美 "中, 北파병 중단 압박 안 하면 한미일 억제력 강화"
中 '북러 협력 문제' 관여 요청에도 침묵하자
한미일 협력 강화로 압박…"中이 싫어할 것"
[피우지=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1.27.
중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더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데, 북한 문제에 적극 관여하도록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 "우리(G7)는 제재를 포함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한동안 함께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중국이 이러한 활동들을 중단시키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에 그들이 지닌 영향력을 사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중국의 관여)이 없다면 인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이 우리들의 억제력과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그간 북한군 파병을 비롯한 북러 협력 심화는 중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만큼 중국이 이를 억제하기 위해 나서라고 촉구해왔다. 중국은 이중용도 품목 수출을 통해 러시아 방위 산업을 간접지원하고 있고, 북한과도 교역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압박수단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의 거듭된 요청에도 중국이 움직이지 않자, 미국의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개입을 늘릴 수 있다며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지척에서 미국의 개입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일이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서 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핵 능력이나 한반도 불안정을 고조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기여할수 있는 이 양방향 도로에 대해 우리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이미 취한 조치를 바탕으로 억지력과 방어를 강화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만든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싫어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로부터 북러관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듣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우리는 중국이 이러한 것을 멈추기 위해 영향력을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