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류쿠열도에 다연장 로켓 배치, 中 견제 강화
교도통신 “美, HIMARS 갖춘 해병대 배치 계획”
中 전문가 “중국군 제1 도련선 진출 저지 위한 것”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포.(사진출처: 위키피디아) 2024.1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일본 남부에 류쿠열도에 다연장 로켓포인 ‘하이마스(HIMARS)’를 배치하기로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미국은 대만 인근 류쿠열도에 하이마스 로켓 발사 시스템을 갖춘 미 해병대 연안 연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류쿠 열도에 이 같은 로켓이 배치되는 것은 (중국의 침공같은) 대만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미-일 작전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미일 양국의 비상대응 계획에는 필리핀에 미군 장거리 미사일 부대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미국이 일본 남부 섬들에 군대를 증강하는 계획은 갈등이 발생할 경우 중국 군대가 대만 근처 동부 해역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류쿠 열도는 일본 본토 최남단에서 대만까지 뻗어 있으며 오키나와에는 미군 기지가 있다.
이 섬들은 대만에서 필리핀까지 이어지는 중국에 대한 방어선인 ‘제1 도련선(島鏈線)’의 일부분이다.
군사분석가이자 전직 인민해방군(PLA) 강사인 쑹중핑은 이러한 배치는 “인민해방군이 제1 열도선을 돌파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분석가 푸첸샤오는 “미국은 류쿠열도를 통과하는 수로인 미야코 해협을 통해 태평양과 대만 동부 해역으로 진입하는 중국 해군 함대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푸는 “하이마스 시스템은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지휘소 같은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지만 중국 본토 깊숙한 곳에서 이동 중인 목표물이나 PLA 함선을 타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마스의 기동성은 강점이지만 섬에 배치된다면 중국 드론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을 축소 평가했다.
미야코 해협은 중국군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두 개의 주요 진입 지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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