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티오피아 전 대통령 "교육, 韓 선진국 성장의 원천"
샤흘레 워크 쥬드 에티오피아 전 대통령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참석
"韓만큼 이번 포럼 개최에 적격인 국가 없어"
[수원=뉴시스] 샤흘레 워크 쥬드 에티오피아 전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 참석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교육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그 원천이 됐다."
샤흘레 워크 쥬드(74) 에티오피아 전 대통령은 2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 참석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대한민국만큼이나 이번 포럼을 개최하는 게 적격인 국가가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쥬드 전 대통령은 "(우리가) 신기술과 새로운 상황이 하루가 멀다 하고 진화하고 벌어지고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은 이미 교육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음을 방증한 국가"라며 이번 포럼의 개최 의미를 강조했다.
쥬드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4일까지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행사 참석을 위해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
포럼에는 쥬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 장관급 인사, 국제기구 인사, 국내·외 교육전문가, 연구자, 교사 등 90개국 1800명 이상이 참석한다.
1950년생인 쥬드 전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그의 취임은 여성의 권익과 리더십 신장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정치적 변화에 큰 의미를 지닌다.
그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태어나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주세네갈 대사와 유엔 나이로비 사무국 국장, 유엔 아프리카연합 사무소 소장, 에티오피아 대통령 등을 역임했다.
특히 대통령 재임 시기에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장을 맡으며 2021년 유네스코의 '교육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는 지난 10월 대통령 임기를 마쳤다.
[수원=뉴시스] 샤흘레 워크 쥬드 에티오피아 전 대통령과 스페파니아 지아나니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 참석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포럼은 해당 보고서 발간 이후 지역 단위를 넘어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차원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서 쥬드 전 대통령의 참석이 더욱 뜻 깊은 이유다.
쥬드 전 대통령은 "저희가 2년간의 노력 끝에 3년 전인 2021년 11월 국제교래교육위원회 보고서를 출간했다"며 "이 보고서는 마치 책처럼 한 번 읽고 다시 선반 위에 던져놓는 죽어 있는 문서가 아니라 살아 숨 쉬고 함께 변화하는 문서라는 점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보고서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현재 전례 없이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변화가 교육에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저희 보고서야말로 새로운 교육의 담론에 대한 첫 효시를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명시한 바와 같이 한국 경험을 서로 반면교사와 타산지석으로 삼고, 그와 동시에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최우수 관행)를 전 세계에 널리 떨치는 것이 우리 위원회와 보고서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번 포럼 기간에 전 세계에서 참석한 교육 관계자들에게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한 학교 중심 교육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경기공유학교 ▲.시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경기온라인학교 등 3가지 교육정책을 소개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포럼에서 '경기도 사례를 통해 본 지역적 맥락에서의 교육 변혁을 위한 공공의 노력'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았다.
쥬드 전 대통령은 이 중 한 가지를 꼽아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교육 격차의 해소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것 바로 불평등이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교육을 위한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양질의 교육 체계를 구축해 우리 미래 세대와 후손들이 자신들이 관심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을 비롯해 한 국가의 문화와 현재의 위치를 반드시 활용해야 된다"라며 "우리 앞에 당장 당면한 과제는 현재 있는 교육시스템의 변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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