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내치겠다는 국힘 한심"…홍준표 향해 "1타 3피 추잡"
[서울=뉴시스] 진 교수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비상계엄 사태' 특집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도 (한동훈) 대표룰 내치겠다는 얘기"라면서 "그 짓(이준석 의원이 국힘 당대표 시절 징계를 받고 축출된 일)의 처참한 결말을 보고도 아직 저러는 걸 보면, 두개골 안쪽이 깨끗하게 비어있는 듯해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것도 기회라고 잔머리 굴려 1타 3피 고스톱이나 치고 자빠진 한 할배는 추잡하다"며 홍준표(71) 대구 시장을 저격했다.
전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曰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하루라도 인정할 수 없다, 윤석열 曰 그럼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모시자는 건가? 한동훈 曰 윤석열을 탄핵시켜 쫓아내고 민주당 2중대로 가자"고 적었다. 이어 "셋 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라면서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시중여론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진중권 교수는 게시글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당이 위기에 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준석을 쳐내면서 국힘이 두 가지 방향으로 퇴행을 했다"며 "하나는 '탄핵의 강'이다. 당 대표 선거 때 이준석은 TK(대구)에 내려가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정면승부를 했다. 그런 그를 대표로 선출하면서 국힘은 잠시나마 탄핵의 강을 건넜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퇴행으로 '선거조작설'을 꼽았다. 진 교수는 "(이준석) 대표 선출 전후로 그는 극우 유튜버들에게 많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개표조작설 같은 음모론를 펴는 세력을 비판하며, 그들을 당에서 주변화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의 계엄선포는 주변에 있던 음모론을 중앙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의원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SNS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이 주변에 꼬여 미친 짓 할 때마다 제가 막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윤 대통령이) 이놈들에게 물들었다"며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을 절단내고 있다"고 탄식했다.
진 교수는 또 "윤(석열)이 형이상학적 규모의 깽판을 쳤는데도 당에서 끝내 내치지 못하는 것은 건넜던 탄핵의 강을 곧바로 되건너갔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대표 방탄 VS 각하 방탄. 이게 자랑스런 K-민주주의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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