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탄핵 찬성' 의원 낙인 안 돼…보수 가치에 어긋나"
"탄핵심판·내란수사 상황에서 단합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중진의원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동안 윤 의원 뒤로 안철수(오른쪽)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13. [email protected]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매검매우(賣劍買牛·전쟁을 멈추고 농사를 짓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지금은 검을 팔아 소를 살 때"라고 밝혔다.
그는 "당이 더 깊이 성찰하고 탄핵심판과 내란수사라는 탄핵 2라운드 상황에서 지혜를 모으고 더욱 단합해야 할 때"라며 "여전히 집권 여당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부를 독려하고 협력하면서 우리 정부의 연속성을 지켜내야 한다. 국민에게 분열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드려서도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을 막지 못한 우리 모두가 탄핵의 부역자라는 자성을 해야 할 판에 찬탄(탄핵 찬성) 투표자를 부역자로 낙인 찍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신봉해온 보수의 가치와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울 수 없듯이, 찬탄 의원들 역시 우리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동지들이다"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더이상 찬탄 부역자 등의 말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직후 당내에선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상대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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