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대통령실 서버 압수수색…경찰청장 비화폰 자료 목표
11일 대통령실 압수수색 한 차례 불발
별도 압수수색 영장 발부…경호처 대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김지훈 기자 = 경찰 국가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17일 경찰청장 비화폰 서버 확보에 나섰다.
공조본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경호처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서버를 압수하려는 차원이다.
오후 12시 기준 공조본 관계자 6명이 대통령실 서문 안내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1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해 조 청장의 비화폰을 압수했다.
조 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전면 통제를 지시한 내란 혐의를 받는다. 조 청장은 계엄 선포 당시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단은 같은 날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이 '군사 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제110조을 근거로 들며 거부했다.
대신 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극히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았다.
이날 압수수색은 경찰이 별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11일 압수수색의 연장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단은 지난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조 청장의 비화폰 서버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브리핑 이후 서버 위치를 파악해 통화내역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비화폰은 녹음이 불가능하지만 서버를 통해 통화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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