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참여 않으면 내일 회의 개최"(종합)
민주 "여 참여 않으면 내일 오전 10시 특위 개최할 것"
위원장 교체 등 방법 강구…"이번주라도 인청 개최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헌법재판소는 지난 16일 오전 첫 재판관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심판절차에 돌입한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재판관 회의를 열고 심판준비기일과 증거조사 절차 등을 결정한다. 사진은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2024.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 인사청문회 일정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오늘까지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구성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끝내 인사청문회에 불참할 경우 내일(18일)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단독 개최를 위한 위원장 교체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 국민의힘의 협조가 없으면 내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온갖 궤변을 앞세워 헌법재판관 인청특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탄핵 이후에도 민심을 외면하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감싸고 있는 국민의힘에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최후통첩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인청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헌법재판소 구성을 방해할 경우 민주당은 내일(18일) 오전 10시 인청특위를 개최해서 법이 정한대로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헌법 수호 의지가 남아있다면 속 보이는 '윤석열 구하기' 지연 전략을 중단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청특위 야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내일 오전까지 국민의힘 참여 의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야당 단독으로 인청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청특위 위원장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으로 내정돼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정 의원보다 나이가 많은 연장자를 인청특위 위원으로 투입한 뒤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 뒤 위원들이 위원장, 간사를 직접 선출하도록 돼 있다. 첫 회의는 연장자가 개최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오늘까지 국민의힘이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면 저희가 그분보다 나이가 좀더 많은 분으로 위원을 교체해서라도 국민의힘을 제외한 위원들끼리 위원장을 선출해 향후 인사청문회 관련 절차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르면 이번주 내라도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민주당은 국민의힘 참여를 전제로 오는 23~24일 이틀에 걸쳐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인사청문회 개최를 계획했다.
김 의원은 "저희는 이번주라도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 내부 사정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미뤄진 건데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금주라도 신속하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칠 수 있다. 그 부분은 저희 원내지도부와 상의해서 내일 오전 10시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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