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100조 투자 유치" 김동연, 올해까지 73조 달성
11월 말 기준, 목표액의 73%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2.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11월 말까지 73조3610억원을 달성했다. 2년 4개월여 만에 목표액의 약 73%를 달성한 셈이다.
18일 경기도의 주요 투자유치 현황을 보면 김 지사는 지난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 과학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일렉트로닉스 회장을 만나 전자 재료 부문의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5월 미국을 방문해 ㈜신세계사이먼 3500억원과 ㈜코스모이엔지 610억원 등 2건의 투자협약(MOU)과 2건의 투자의향(LOI) 1570억원, 투자상담 8600억원 등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0월 다시 미국을 찾아 ESR켄달스퀘어,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이어 네덜란드로 날아가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에이에스엠(ASM)과 에이에스엠엘(ASML)의 본사에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외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20조248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반도체, 친환경 물류산업 등 첨단기술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한 결과 ASML, AMAT, 온세미, ESR켄달스퀘어 등으로부터 14조2077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이 중 반도체 진공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 알박(ULVAC)사는 지난 10월 평택시 청북읍에 소재한 경기도 어연한산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에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준공했다. 지난해 4월 김동연 지사가 일본의 알박 본사를 직접 방문해 거둔 결과물로, 당시 13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에는 미국 에어프로덕츠, 일본 도쿄오카공업(TOK), 현대모비스 등의 수소·반도체·모빌리티 등 핵심전략산업 분야 앵커기업을 비롯해 6조410억원을 유치해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약 33조2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평택 고덕, 용인 원삼·남사 등지를 연결하는 29조3209억 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총 3조59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화성 기아 미래차 신공장, 화성 양감 수소복합 에너지센터 등 모빌리티·바이오 분야 1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단지·테크노밸리·공공주택지구·산업지구 조성에 따른 기업 유치 효과는 17조7298억원으로 집계됐다. 판교제2테크노밸리,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등 13개 시군, 35개 산업단지 용지 분양으로 9조3328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산단 외 공업지역과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도시가 될 공공주택지구 자족용지분양에 8조3970억원의 기업 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조성한 G-펀드는 8526억원이(도 출자금 제외) 조성됐다. 또한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공학기술(ET)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국가 공모 R&D 사업에서 총 1조5019억원을 확보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총망라하는 전방위 투자 유치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국제적 불확실성과 경제위기가 커진 가운데 더욱 공격적인 유치활동과 지속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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