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한편 찍는데 평균 124만원…크리에이터 산업 규모 5조원 돌파
과기정통부,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산업 실태 조사 발표
작년 총 매출액 5조3159억원…전년比 28.9%↑
크리에이터 기업 대다수가 5인 미만…30대 이하 청년이 절반 이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6일 '2024년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수습 기자 = 유튜버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편당 124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콘텐츠를 관리하는 미디어 산업의 규모도 커지면서 전체 매출액은 5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TV, 아프리카TV 등 SNS와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의 연평균 제작 건수는 58.1편으로 집계됐다. 기획, 작품 제작, 출연료, 홍보 등 제작 비용을 모두 합하면 연평균 7200만원으로, 한 편당 약 124만원이 투입된 꼴이다.
크리에이터 산업 규모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3년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9% 상승한 5조3159억원이었고 업체당 평균 매출은 3억9000만원이다. 사업체 수는 1만3514개로 전년 대비 21.5% 올랐다. 흔히 유튜버 소속사로 알려진 '샌드박스'와 같은 매니지먼트(MCN) 회사는 전년 대비 약 49.9% 증가한 1232개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업체 중 대다수는 5인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30대 이하 청년이 전체 종사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도 해당 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19.8% 증가한 4만2378명이었다. 이 중 30대 이하 청년은 2만4000명으로 58.7%에 해당했다. 5인 미만 사업체는 전체의 83.5%에 해당하는 1만1000개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6일 '2024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콘텐츠 장르는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이 36.5%로 가장 많았다. 교육·강의 등 정보전달(26.6%), 여행 등 취미(22.7%)가 뒤를 이었다. 유통 플랫폼으로 유튜브가 68.1%에 달했다.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TV가 각각 10.8%와 7.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국가통계 승인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된 결과로, 조사 대상이 되는 기업 수를 기존 500개에서 1000개로 확대했다. 이 조사는 지난 11월 통계청 주간 '2024년 국가통계 개발·개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최준호 방송진흥정책관은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미디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세 크리에이터 및 사업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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