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촛불 화재 잇따라…3년간 17건
재산피해 2억1400여만원
[제주=뉴시스]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아파트에서 촛불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12.26. [email protected]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소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한 주민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확인해보고자 출입문을 열자 계단에 연기가 가득 차 있어 신고했다.
이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3300여만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불이 난 아파트 거주자가 이날 오후 초를 켜놓은 채 외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촛불이 장시간 타다 주변 가연물에 의해 착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이달에만 4건의 촛불 추정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2시48분께 제주시 삼양2동 소재 아파트 3층에서 거주자가 방 안에 향초를 켰다가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달 16일 오전 3시8분께 제주시 한 오피스텔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거주자가 방에서 향초를 켰다가 불이 서랍장으로 옮겨 붙었다. 불은 거주자에 의해 자체 진화됐으나 100여만원 재산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달 11월23일께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사찰 대웅전에서도 촛불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제단 한 켠에 놓여있던 촛불이 벽을 타고 확산했다. 이 불로 사찰 내 불상 등이 소실됐다.
최근 3년간(2022년~올해 11월) 도내 촛불 화재는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7건 ▲지난해 6건 ▲올해 4건 등이다. 재산피해는 총 2억143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촛불 화재예방 요령은 ▲자기 전·외출 전 촛불끄기 ▲초 받침대 고정 ▲안전한 크기의 불연재질 받침대 사용 ▲반려동물 접근 주의 ▲주변 가연물 제거 등이 있다.
제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도내에서 촛불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며 "촛불 사용 시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귀포=뉴시스]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인근 사찰 대웅전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에 의해 곧 꺼졌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1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