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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사이버 공격 받고 시스템 장애…"일부 항공편 지연"(종합)

등록 2024.12.26 12:12:55수정 2024.12.26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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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기기 통신량 급격히 늘어나 시스템 장애

26일자 항공편 발권 중단…현재까지 결항은 없어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항공(JAL)에서 26일 탑승객의 수하물 보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일부 항공편이 지연되고 항공권 판매도 중단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항공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24분께부터 네트워크 기기의 통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용객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항공사 측은 오전 8시56분께 장애 원인인 라우터를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해 국내선, 국제선 일부 항공편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항공은 26일자 항공편의 항공권 판매를 현재 중단하고 있다.

하네다공항에 있는 일본항공 지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하네다 공항을 출발하는 10여편에서 최대 50분 정도 지연이 발생했다고 NHK가 전했다.

간사이공항에서도 오전 9시25분에 출발하는 홋카이도 신치토세행 항공편과 오전 10시15분에 출발하는 중국 상하이행 항공편이 각각 지연됐다.

오사카 공항에서도 하네다로 향할 예정인 4편의 운항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항공 규슈지사에 따르면 시스템 장애의 영향으로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일부 항공편에서 30분 정도 지연이 발생했고, 나리타 공항에서는 오전 10시30분 현재 탑승 수속이 진행되고 있으며, 운항 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시스템 장애로 인해 일본항공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일시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다만 시스템 장애로 인한 항공편 결항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항공사 측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장애 원인으로 추정되는 기기를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한편, 장애 원인 등을 상세히 조사하며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시스템 장애는 비행 계획을 일본 국토교통성에 보고하는 시스템과 화물의 중량을 계산하는 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탑승 수속과 수하물 보관 관련 시스템도 한때 사이버 공격의 영향이 있었지만 현재 복구됐다.

일본항공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안전운항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토교통성은 사이버 공격의 영향으로 일본항공의 운항에 일부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NHK가 전했다.

항공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일본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제트스타재팬과 스프링재팬 모두 운항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일본항공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 집에어(ZipAir)는 국제선 일부 항공편에서 운항이 지연됐다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 경시청은 일본항공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에 대해 상담을 받고 있어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국토교통성은 현재 "정보 수집 중으로, 운항 영향 등에 대해 일본항공으로부터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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