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서양 건너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향하다 숨진 이주민, 1만명 넘어
하루 평균 30명 꼴…지난해보다 58% 증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주경로 중 하나
[라 레스팅가(스페인)=AP/뉴시스]지난 8월19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엘 이에로의 라 레스팅가항으로 항해하는 목선에 이주민들이 가득 타 있다. 올해 바다를 통해 스페인에 도착하려다 1만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사망했다고 스페인의 이주자 보호단체 '카미난도 프론테라스'(국경을 걷는 사람들'가 26일 밝혔다. 2024.12.26.
이 단체는 이러한 이주민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30명의 이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58% 증가한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올해 수만명의 이주민이 서아프리카를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했다.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해안에 가까운 스페인 군도로, 유럽 대륙으로 가는 발판으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카미난도 프론테라스'는 지난 15일까지 1만457명이 대서양 경로에서 사망했다며, 이 경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주민 가족과 구조된 사람들의 공식 통계를 바탕으로 수치를 집계하는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538명과 여성 421명이 포됐다고 말했다. 1년 중 4월과 5월이 가장 사망자 수가 많았다.
'카미난도 프론테라스'는 올해의 경우 모리타니에서 출발하는 보트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모리타니가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의 주요 출발지가 됐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지난 2월 모리타니가 인신매매범을 단속하고 보트 출발을 막도록 2억1000만 유로(약 3203억원)의 지원금을 약속했었다.
스페인 내무부는 지난 15일까지 5만7700명이 넘는 이주민이 보트로 스페인에 도착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2%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은 대서양 경로를 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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