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성진·임윤찬 덕분에 힐링…기대작 오페라는 파행 얼룩[2024 클래식계 결산]

등록 2024.12.28 09:30:00수정 2024.12.28 09:5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Richard Rodriguez,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4.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Richard Rodriguez,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올해 클래식계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성진이 평정한 반면 기대작이었던 2편의 오페라는 파행으로 얼룩졌다.

임윤찬은 그라모폰과 디아파종 젊은 음악가 부문 등에서 상을 휩쓸었고 조성진은 빈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오페라 '토스카'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공연 도중 다른 출연자 무대에 난입해 논란을 일으켰고, 티켓 가격 100만 원으로도 주목 받은 오페라 '투란도트'는 첫 공연 당일 연출자가 하차하고 예약 자리도 없는 사태에 환불을 요구하는 항의가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영국 그라모폰 뮤직 어워드에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 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임윤찬. (사진=그라마폰상 홈페이지 갈무리) 2024.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국 그라모폰 뮤직 어워드에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 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임윤찬. (사진=그라마폰상 홈페이지 갈무리) 2024.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윤찬,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 그라모폰상 2관왕 등 수상

지난 10월 임윤찬은 영국 그라모폰 뮤직 어워드에서 음반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 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클래식 음반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그라모폰상은 1923년 창간한 영국 클래식 음반 잡지 그라모폰이 1977년 제정했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실내악, 성악 등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결정한다.

임윤찬은 같은 앨범으로 11월에는 프랑스 앨범까지 디아파종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어워즈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12월에는 애플 뮤직 클래시컬 최고 인기 앨범으로 각각 선정됐다.

앞서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인 진은숙 작곡가는 1월 아시아인 최초로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크레디아 제공) 2024.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크레디아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윤찬과 조성진, 국내외서 독주회·협연 무대 풍성

임윤찬은 1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협연을 선보였다.

임윤찬은 3월 손에 무리가 와 보름간의 해외공연을 취소하기도 했으나 곧장 회복해 다시 무대에 섰다.

국내에서 리사이틀 순회공연을 마치고 임윤찬은 싱가포르, 스위스와 영국, 스페인, 미국, 폴란드 등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11월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을 펼쳤고 이후 12월에 귀국해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협연했다.

조성진은 2024~2025시즌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 베를린필하모닉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무대를 채웠다. 이는 한국인 연주자 최초다. 지난 5월에는 지휘자 정명훈 및 도쿄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 협연자로 올랐다.

10월에는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과, 11월엔 사이먼 래틀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오페라 토스카 공연 모습.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페라 토스카 공연 모습.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기대작 오페라 파행…무대 난입과 연출자 하차 논란

세종문화회관에서 9월 개막한 오페라 '토스카'에선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공연 중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게오르규는 카바라도시 역의 테너 김재형이 앙코르곡을 부르자 항의했고 "공연자 중 누구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사전 합의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세종문화회관 측은 게오르규가 공연 진행을 방해했음을 지적, 이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하지만 게오르규의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12일 성명을 통해 "공연 중 누구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사전에 협의하고 확정했다"는 반박이 이어지면서 공연 관람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한국 관객을 무시했다는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오페라 '투란도트'는 그야말로 난리법석이 났다. 공연 당일 연출자 다비데 리버모어가 하차하는 일이 일어났다. 투란도트 연출자에 이름을 올렸던 리버모어는 "장이머우 감독의 공연 무대동선을 복사하도록 강요했다"며 "비전문적인 아마추어 수준의 권위주의적 강요"라고 주장했다.
투란도트 *재판매 및 DB 금지

투란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프로덕션 측은 "리버모어가 (한국에) 도착해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이에 반해 어게인 투란도트의 무대 준비가 한창인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게런티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피해는 관람객에게 고스란희 전가됐다.  첫 공연에서 자막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고 6800석 객석이 4000석 규모로 줄이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어게인 2024 오페라 투란도트'는 공연 전부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 등 화려한 출연진과 최고 등급(VIP) 입장권 가격 100만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작사인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제작비에 2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