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가나 보자"…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경질에 아들 분노
[서울=뉴시스] 6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사진= 신재원, PSSI 인스타그램 갈무리 ) 2025.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신태용(55) 감독이 6년 만에 경질된 가운데, 그의 아들인 성남FC 소속 신재원이 이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재원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소식을 공유하며 "5년 동안 피파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고 작성했다. 이어 "고생 많았다. 아빠가 인도네시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은 우리 가족들이 다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표 게시글에서 영어로 "신태용 없이 당신들이 얼마나 갈 수 있는지 보자"며 "아버지는 인도네시아를 이 단계까지 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댓글을 적었다. 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5년 동안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는지 할 말이 많지만 덮어두겠다"고 했다.
PSSI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았던 신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 대표팀의 성과와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 감독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도하(카타르)=뉴시스] 황준선 기자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신태용호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리컵(미쓰비시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으며 최근 동남아시아 바깥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측도 이 같은 업적을 인정하며 지난해 6월 신 감독과 재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한 상태였는데, 돌연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신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표팀 평가에서 우려된 부분은 '역동성'이다. 선수들이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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