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 힘 모은다…'유상증자 반대' 목소리
![[대구=뉴시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01770121_web.jpg?rnd=20250214093845)
[대구=뉴시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달 말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승인을 받으면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이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하면서 정기 주총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사회 장악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 지분율이 40%대로 높기 때문에 대명소노그룹에 반발하는 주주들을 위한 주주 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소액주주연대는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앞에서 집회를 열며 인수를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특히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명소노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주행동 플랫폼인 액트를 통해 모인 주주들의 지분율만 4.12%에 달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입장에 찬성하는 주주들을 추가로 모으기 위해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도 냈다. 5% 이상 주요 주주로 세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들은 특히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같은 민감한 사안들을 놓고, 사측과 입장을 달리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금감원에서도 까다롭게 심사한다. 티웨이항공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4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2350원으로 급락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 여부를 신중히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경영개선 요구서를 보낼 당시에는 지분율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영권 확보로 여러 변수가 달라진 만큼 대명소노그룹의 재무적 선택지도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그룹 차원에서 자금 대여나 지급 보증 등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투자 여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항공기 도입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유상증자를 택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들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같은 유인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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