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산불 진압 총력…"강풍예보에 불안감 여전"
오후부터 대부분 지역 순간풍속 15㎧
내일 새벽 비 예보있지만 강수량 적어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돼 있다. 2025.03.26.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6/NISI20250326_0020747408_web.jpg?rnd=20250326104809)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돼 있다. 2025.03.26. lmy@newsis.com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이 영덕군까지 덮치자 영덕읍 덕곡천리 주민 이(42·여)씨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영덕군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지속됨에 따라 피해 확산이 우려돼 불안감에 떨고 있다. 영덕군 산불은 청송군 신촌지역 쪽에서 확산해 전날 오후 5시54분께 지품면 황장리 쪽으로 넘어왔다.
26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 실효습도가 30% 내외로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주요 지점 실효습도 현황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 신암 30%, 포항 32%, 경산 33%, 김천 34%, 구미 35%, 안동 36% 등이다.
대구(군위 제외), 구미, 경산, 고령, 칠곡, 상주, 영덕, 울진평지, 포항, 경주에는 건조경보가 대구(군위), 그 밖의 경북에는 건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때 발효된다. 25% 이하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하면 건조경보로 강화된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후부터는 지역 대부분 지역에서 차차 바람이 강해져 순간풍속 15㎧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경북서부내륙에 5~10㎜, 대구와 그 밖의 경북에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강수량이 적어 불길이 잡힐지도 의문이다.
영덕군은 산불로 인해 군 면적 27%에 달하는 2만㏊가 불에 탔다. 또 현재까지 주민 7명이 숨졌다.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서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3.26.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6/NISI20250326_0020747401_web.jpg?rnd=20250326104809)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서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3.26. lmy@newsis.com
영덕군내 관공서는 새벽부터 끊겼던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또 7번 국도에서 화물차 1대와 버스 1대, 승용차 2대가 불에 탔고 지품정수장이 전소됐다.
특히 영덕군은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진화와 피해 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영덕군은 전날 오후 7시30분 지역 9개 읍·면 전 지역에 주민대피 명령을 공고하기도 했다.
영덕군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무원 247명, 의용소방대 370명, 기동대대 38명, 소방 인력 62명, 경찰 92명을 투입해 대피소 20곳을 마련해 4345명을 대피시켰다.
영덕군은 이날 오전 9시께 군민운동장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최소 행정인력을 제외한 공무원 300여명, 군인 100여명, 소방·경찰 500여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이재민·대피자 지원, 피해현황 조사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광열 군수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역 내 산림과 구역별로 나눠 산불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진화 후에는 정밀 피해조사를 시행해 신속한 응급 복구와 재난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abc15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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