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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美에 전기차 심장 세웠다…'父의 길' 잇는 아들[현대차 '메타' 드라이브]

등록 2025.03.27 03:12:40수정 2025.03.27 11: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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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로 시작된 美 진출

정몽구, 현지화 전략 주도

정의선, 전기차 공장 완공

AI 기반 미래 공장 구현

美 완성차 밸류체인 구축

120만대 생산 체제 구상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HMGMA 준공식에서 현지 근로자인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HMGMA 준공식에서 현지 근로자인 '메타프로(Meta Pros)'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차로 보답하겠습니다."

2005년 5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당시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에서 남긴 말이다. 현대차는 그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쏘나타를 현지 생산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 그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하며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전기차 아이오닉 5이 선두에 섰다.

[서울=뉴시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왼쪽 셋째)이 지난 2005년 5월 20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밥 라일리 전 앨라배마 주지사 등과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왼쪽 셋째)이 지난 2005년 5월 20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밥 라일리 전 앨라배마 주지사 등과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몽구, 위기 속 기회 찾아 미국 공장 설립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원화 가치가 급락하며 현대차 수출은 오히려 늘기 시작했다. 1998년 9만대였던 미국 수출은 이듬해 16만5000대로 증가했고, 기아 인수 이후 시장 규모도 커졌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를 기회로 보고 2001년 미국 현지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V프로젝트'라는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앨라배마주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2005년 문을 연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를 앞세워 단숨에 연 30만대 생산 체제를 갖췄다. 현대차는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 모두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정 명예회장은 착공부터 준공까지 5차례 현지를 방문하며 "첫 만남은 품질로 시작돼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서배너=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배너=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의선, 전기차로 새로운 성장 동력 완성

정의선 회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미국 시장을 다시 공략했다. 단순한 생산 확대가 아니라 미래차 산업의 심장을 만들겠다는 포석이었다.

2022년 착공한 조지아 HMGMA는 지난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첫 생산 모델은 아이오닉 5이며, 향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5~6종을 생산하는 스마트 팩토리로 확대된다.

HMGMA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이동로봇, 무인 품질 검사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이다. 1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HMGMA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현지 직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지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HMGMA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현지 직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지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대에 걸쳐 완성한 미국 생산 생태계

정몽구 명예회장이 시작한 미국 현지화 전략은 정의선 회장 시대에 '완성차 밸류체인'으로 진화했다.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외에도 루이지애나에는 현대제철 전기로 제철소가 건설되고 있다.

부품 현지 조달을 위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계열사도 HMGMA 부지에 입주해 있다. 전기차 생산부터 강판 가공, 물류까지 모두 미국 내에서 이뤄지는 구조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연간 100만 대를 생산 중이며, 향후 HMGMA의 생산 능력을 확장해 최대 120만대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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