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하동·지리산, 산불 확산과 고군분투하는 진화 작업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7일 오후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지역인 산청군 시천면 동당마을 뒷산에 난 산불이 마을쪽으로 향하자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2025.03.27.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49700_web.jpg?rnd=20250327143605)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7일 오후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지역인 산청군 시천면 동당마을 뒷산에 난 산불이 마을쪽으로 향하자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2025.03.27. con@newsis.com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불길은 급격히 확산됐고, 인근 하동군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지며 상황은 심각해졌다.
지역 주민들과 산림당국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불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밤이 되면 고개를 숙였던 불길이 되살아나고, 불씨가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날아가 옮겨붙는 ‘비화’ 현상으로 산림당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처음 시작된 산불은, 삼장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지역까지 확산됐다.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전,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용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5.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5472_web.jpg?rnd=20250325080507)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전,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용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5. con@newsis.com
불길은 바람과 건조한 날씨 덕분에 더욱 거세지고, 주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산청군과 하동군의 일부 주민들은 대피소로 대피했지만,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산불이 자신들의 마을로 확산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후 산청군 산불전문진화대 홍구탁 대장과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4.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20745088_web.jpg?rnd=20250324175026)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후 산청군 산불전문진화대 홍구탁 대장과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4. con@newsis.com
현재 산청군 377세대 539명과 하동군 595세대 1083명이 각각 대피시설 17곳에 대피하고 산불 진화가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매일같이 산불현장으로 투입되는 산불 진화대원들도 점점 지쳐가고 있다. 진화대원들의 피로는 불길을 잡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수록 쌓여만 간다.
산청군 김성은 대원(48)은 "하루 평균 2~3시간 잠을 자며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산불과의 싸움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26일 새벽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 인근으로 확산되면서 소방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2025.03.26.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6/NISI20250326_0020746929_web.jpg?rnd=20250326000716)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26일 새벽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 인근으로 확산되면서 소방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2025.03.26. con@newsis.com
산불 진화 작업 중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2일에는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그중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5명은 화상을 입었고 연락이 끈긴 2명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26일에는 경북 의성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산청과 하동에서 헬기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진화 작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
시설 피해도 늘고 있다. 27일 현재 산청과 하동에서는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72곳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산청 산불 발생 6일째를 맞은 27일 오후 지리산국립공원과 맞닿은 경남 산청군 구곡산에 난 산불이 마을쪽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왼쪽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고 있다. 2025.03.27.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50132_web.jpg?rnd=20250327185319)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산청 산불 발생 6일째를 맞은 27일 오후 지리산국립공원과 맞닿은 경남 산청군 구곡산에 난 산불이 마을쪽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왼쪽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고 있다. 2025.03.27. con@newsis.com
경남도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남도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도민의 안전 및 지리산 천왕봉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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