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산불' 남서풍 타고 강원도 확산 우려…'지자체 긴장'
경북 산불 불바람 타고 6일째 확산
남서풍 바뀌면, 강원 산림·마을 확산 우려
소나무 송진 등 정유물질…확산 속도 빨라
"미리 대피 준비 해야"…소방, 만반의 준비 태세 갖춰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후 시천면 인근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03.24.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20745358_web.jpg?rnd=20250324215037)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후 시천면 인근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03.24. con@newsis.com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불바람을 타고 바람 방향에 따라 옮겨다니며 6일째 이어지고 있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28명 사망,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실된 면적은 3만3204㏊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삼척과 울진을 거쳐 강원도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바람이 서풍에서 남풍, 혹은 남서풍으로 바뀔 경우 강원도 산림 지역이나 인근 마을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약 1만5000명의 예찰 인력을 투입해 초기 대응과 예방 작업에 나섰다. 모든 소방대원과 자원도 총동원해 산불 발생지에 집중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비상 대피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산불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산림 인접 국가유산과 전통 사찰 등 보호를 위한 훈련과 산림 화재 예방 순찰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산불의 확산 위험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 강원도 주민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소나무 숲에서 발생한 산불은 송진의 특성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송진은 테라핀과 같은 정유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불이 잘 붙고 불길이 클 경우 그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활엽수보다 1.4배 더 뜨겁게 타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도 2.4배 더 길다.
김승룡 강원도소방본부장은 "산림 화재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모든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산불진화대원들이 27일 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도로가로 내려온 불길을 진화하고 있다. 2025.03.28.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052_web.jpg?rnd=20250328070514)
[안동=뉴시스] 산불진화대원들이 27일 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도로가로 내려온 불길을 진화하고 있다. 2025.03.28.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