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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불확실성에도 HBM 선두 지킨다[SK하이닉스의 질주③]

등록 2025.03.29 10:02:00수정 2025.04.01 0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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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사장, 정기 주총서 'AI 리더십' 자신

"올해 HBM 완판…내년 물량도 상반기 마무리"

중국 팹도 미국 규제 범위 내에서 적극 활용

신규 팹 많이 조성해 불확실성 줄일 방침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27일 오전 경기 이천 본사에서 제7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27일 오전 경기 이천 본사에서 제7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미국 관세 압박과 중국 경쟁업체들의 추격에도 불구,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1위를 지키며 인공지능(AI) 메모리 리더십을 계속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푸젠진화(JHICC),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저가 물량 공세로 SK하이닉스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점유율 격차도 줄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은 장기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가 지배해 왔지만 최근 CXMT 등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며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우위를 통해 선도적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7일 주주총회에서 "중국 메모리 업체(CXMT)가 중국 내수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 대응 영역이 중저가용 레거시(범용) 제품에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을 포함해 전체 글로벌 메모리 수요는 점점 프리미엄 제품 내지 고용량 제품으로 가고 있으며, 그 추세에 맞춰 SK하이닉스는 제품 믹스를 운영하고, 레거시 시장에서도 품질과 성능 측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계획이다.

중국 딥시크 여파로 고용량 AI 메모리 제품 수요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불식시킨다는 입장이다. 

곽 사장은 "오히려 딥시크 같은 AI 모델 등장으로 신규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양질의 AI 서비스가 늘면 그에 기반한 AI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각각의 수요에 최적화된 다양한 AI칩 생태계가 활성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도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며 "HBM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삼성전자 등 HBM 시장 경쟁자가 늘어나도 SK하이닉스 본연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곽 사장은 "HBM은 전통적인 커머디티(commodity)에서 벗어나 있는 시장이고, 고객의 주문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에 공급하기 때문에 고객 수요에 맞춰 생산하고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도 HBM이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 소요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어 우리가 더 가시성을 갖고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D램이나 낸드와 달리 HBM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올해 물량은 이미 공급 계약이 모두 확정된 상태다. 내년 물량도 현재 고객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올 상반기 중 내년 물량 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미국 관세 등 시시각각 변하는 정책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곽 사장은 "올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중국 팹은 당사의 주요 생산시설이자 글로벌 메모리 생산에서 중요하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시설인 만큼 미국 정부 규제 범위 내에서 중국 팹을 계속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신규 팹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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