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고 덜 나쁜 X 뽑아야지"…투표소 찾은 대구 시민들

4·2 대구시의원(달서구제6선거구) 재선거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시의원 재선거일인 2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제4투표소 본리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04.02. [e-mail]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나라가 잘 굴러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을 뽑아야지. 일 잘하고 덜 나쁜 X 뽑아야지."

4·2 대구시의원(달서구제6선거구) 재선거 투표 날인 2일 오전 달서구 본리동 행정복지센터 내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참일꾼을 뽑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대구 달서구 본리동 제4투표소(본리동 행정복지센터).

행정복지센터 내 마련된 투표소 입구에 배치된 안내원들은 투표하러 온 시민들의 신분증 등 본인 확인 절차를 마치고 투표지를 건넸다.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한 주민은 후보자 두 명의 이름이 적힌 용지를 받아 들고서 잠시 고민한 뒤 기표소로 향했다.

투표를 마친 이들의 표정은 다양했다.

홀가분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지역 구민만을 바라보는 일꾼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하는 주민도 있었다.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시의원 재선거일인 2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제4투표소 본리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04.02. [e-mail]

투표를 마친 뒤 발걸음을 재촉하며 빠르게 투표장을 빠져나가는 시민, 천천히 투표장을 둘러보며 집으로 돌아가는 어르신 등도 있었다.

달서구 본리동 주민 김모(40대)씨는 "나라가 잘 굴러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을 뽑아야지. 일 잘하고 덜 나쁜 X 뽑아야지"라며 투표장을 빠져나갔다.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본투표에 참석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이경식(60대)씨는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이 있어 오늘 투표하러 왔다"며 "전에는 본인인증 절차 시 지문을 찍었는데 이번엔 날인만 했다. 이와 관련 부정선거 의혹이 또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달서구 본리동 내 5개 투표소의 투표 현황은 287명으로 집계됐다. 선거인명부등재자(사전·거소신고자 제외)는 1만7921명이며 본리동 총선거인 수는 1만8799명이다.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시의원 재선거일인 2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제4투표소 본리동 행정복지센터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2025.04.02. [e-mail]

이번 4·2 재선거는 대구시의원(달서구제6선거구, 본리·송현1·송현2·본동) 자리를 새로 선출하기 위해 치러진다.

시의원 재선거는 지난해 3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태선 시의원(달서구제6선거구)이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확정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대구시의원(달서구제6선거구)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형(50) 후보와 국민의힘 김주범(48) 후보, 자유통일당 최다스림(28) 후보가 출마했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대구 달서구 지역 선거인 6만1632명 중 2113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3.43%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