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미국에 1경원 들어온다…시장·국가 호황"
상호관세 발표 후 증시 하락에도 경제 낙관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헬기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25.04.04.](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00230364_web.jpg?rnd=2025040404205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헬기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25.04.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날 관세 정책으로 많게는 1경원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며 관세 정책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6조달러(약 8715조원) 또는 7조달러(약 1경168조원)가 우리나라로 들어올 것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간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향후 10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담당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향후 10년간 세수가 6조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숫자가 근거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관세를 높이면 미국의 수입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 수입 감소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 국내산업 부흥과 관세 세수 증가를 함께 기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전날 상호관세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일각에선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낙관론을 드러냈다.
그는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이다. 우리나라도 호황을 누릴 것이다"며 "(해외 국가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고 강조했다.
관세 정책을 신봉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발표했고,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및 일부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했다.
전날에는 전세계 국가에 최소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적자가 심한 국가에는 그보다 더 높은 상호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돼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또한 의약품, 목재 등 추가적인 품목별 관세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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