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이칭더 "미국 상호관세에 보복조치 취하지 않을 것"
협상팀 구성·대미 조달 확대 등 조치 취할 방침 밝혀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미국이 대만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대만 라이칭더 총통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에 부합한다면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0일 라이 총통이 대만 국경절인 쌍십절에 연설하는 모습. 2025.04.06](https://img1.newsis.com/2024/11/22/NISI20241122_0001658438_web.jpg?rnd=20241122192024)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미국이 대만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대만 라이칭더 총통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에 부합한다면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0일 라이 총통이 대만 국경절인 쌍십절에 연설하는 모습. 2025.04.06
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이런 입장을 전했다.
라이 총통은 "최근 미국 정부는 상호주의를 명분으로 세계 각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현재 여러 나라가 이미 대응하고 있으며, 일부는 보복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 무역과 경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대외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로 앞으로의 도전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모든 조치를 신중하게 취해야만 위기를 안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 총통은 또 "대만은 관세로 미국을 보복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에 대한 (대만) 기업의 투자 약속에도 국익에 부합한다면 변함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또 정리쥔 행정원 부원장(부총리격)이 이끄는 관세 협상팀을 구성하고 미국으로부터의 조달을 확대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며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비관세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첨단 기술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와 원산지 세탁 등 문제를 해결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 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교역국에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대만에 대해서는 32%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라이 총통을 포함한 대만 민진당 정권이 집권하면서 친미, 반중 정책을 고수해온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이 적용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앞서 라이 총통은 이러한 관세율이 불합리하다면서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에게 미국 측과 강력한 교섭(항의)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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