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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ABC협회·조선일보 부수조작 고발…"언론 자유 위함"

등록 2021.03.17 1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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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신문 부수조작, ABC협회 관여…아연실색"

"보조금, 광고비 환수…조선일보 압수수색해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 상생 TF 소속 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문부수 조작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은 "한국 ABC협회의 내부고발을 통해 조선일보 등 일간신문의 유료부수가 조작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체부의 개혁방안 발표와 국가보조금 등 부당 수령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환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 상생 TF 소속 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문부수 조작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은 "한국 ABC협회의 내부고발을 통해 조선일보 등 일간신문의 유료부수가 조작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체부의 개혁방안 발표와 국가보조금 등 부당 수령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환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범여권 의원들이 17일 한국ABC협회와 조선일보를 신문 유료부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ABC협회에 대한 사무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조선일보의 경우 성실률이 55%에 불과해 2019년 발행부수 116만부의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결과였다"면서 "오늘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위해 조선일보와 한국ABC협회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이 언론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가장 큰 덕목은 정직"이라며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의 1등 신문 조선일보가 자사의 유가부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믿을 수 없는 보도를 접했다. 심지어 유가신문의 수량을 조사해 인증하는 한국ABC협회가 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부수는 해당 신문의 영향력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민간·정부기관의 광고비 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지표입니다. 만약 신문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유가부수 조작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면 이것은 광고주와 정부 그리고 국민들을 속인 것"이라며 "형법 347조 사기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 "조선일보는 조작된 부수공사 결과로 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 명백한 보조금법 위반"이라며 "또한 피고발인들은 광고주와 정부를 속여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 형법 314조 업무방해죄, 그리고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도 해당된다"고 열거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선 "ABC협회와 조선일보는 명백히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 정부 공동조사단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해야 한다"며 "또한 조사는 신속하게 불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수본에 대해선 "신속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내부고발자와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일보는 지국의 유가부수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한다. 이미 증거인멸이 이루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빠른 수사와 기소, 그리고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매년 수억원의 신문유통 보조금을 지급 받았고 100만부가 넘는 조작된 유가부수로 100억원에 가까운 정부 광고비를 수령했다. 또 선량한 국민과 기업을 속여 매년 수천억원의 광고비를 받았다"며 "부정과 불법으로 유가부수를 조작해 국민의 혈세와 재산을 편취한 조선일보의 보조금, 차액의 광고비는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등 보수야당이 고발에 참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사실 내가 문체위에서 긴급현안질의를 했을 때 오히려 '이 시기에 왜 이런 얘기를 꺼내느냐'며 반대 입장을 꺼내셔서 애석하게도 같이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압수수색이라든지 강제수사 절차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ABC협회와 조선일보 모두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김승원·김용민·노웅래·민형배·안민석·윤영찬,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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