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 어쇼어 대안으로 '함선 탑재안' 유력
비용 및 운용 인력 확보가 과제
[서울=뉴시스] 일본 최신예 이지스함 마야가 19일 요코스카 기지에서 취역식을 갖고 실전 배치됐다. 마야함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가운데 처음으로 공동교전 능력을 갖춰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사진출처:일본 해상자위대 홈페이지 캡처) 2020.03.1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도입을 취소한 지상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의 대안으로 함선 탑재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지스 어쇼어 대체안으로 요격 시스템을 함선에 탑재하는 방안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해상에 석유 굴착시설 같은 것을 건설해 요격 시스템을 배치하는 방안은 기술적 과제가 많아 검토에서 제외키로 했다.
요격 시스템을 탑재할 함선으로는 이지스함을 도입하거나 미사일 방어(MD)에 특화한 전용선을 건조하는 2개 방안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1개 안을 확정한다.
당초 방위성은 해상에 석유 굴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함선 도입보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 것으로 보고 3안으로 검토했으나, 함선보다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쉬워 도입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함선 선정은 도입 비용과 안정성, 기상악화 시의 내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이지스함은 외부로부터 공격에 강하지만 도입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또 기상악화 시 높은 파도의 영향을 받기 쉬워 상시 감시에 사용이 어렵다.
전용선은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안정성이 과제다. 전용선을 대형 유조선과 같은 형태로 만들면 이지스함보다 파도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견해도 있다.
함선 운용에 필요한 승조원 부족도 문제다. 해상자위대는 업무 증가 및 채용난에 승조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지스 어쇼어는 육상자위대가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함선 도입으로 해상자위대의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는 함선의 운항 관리에 특화하고, 요격 시스템 운용은 육상자위대가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MD체계는 해상의 이지스함이 1차 요격을 하고, 실패 때 지상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으로 요격하는 2단계다.
이지스함은 오는 2021년 8척 체제가 될 에정으로, 이지스 어쇼어 대체안으로 이즈함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하면 이즈함 2척이 추가로 증가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2017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반복하자, 대응 차원에서 2017년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올 6월 부지 선정 문제 및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이지스 어쇼어 도입 계획을 철회했고, 현재 이를 대체할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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