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에 한미일 순항미사일 탐지 비행선 기지 건설
【산 니콜라스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산 니콜라스섬에서 지난 18일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발사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미 국방부가 미국을 공격해오는 미사일들을 파괴하기 위해 지금까지 약 12억 달러((약 1조4456억원)를 투입한 새로운 무기 개발을 위해 보잉과 체결한 계약을 기술적 어려움을 이유로 파기하기로 했다. 2019.8.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순항 미사일 등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경계 시스템으로 비행선을 이용하는 기지를 랴오닝(遼寧省) 다롄(大連)에 건설했다고 교도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군사문제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헬륨가스로 부양하는 무인 비행선을 활용하는 미사일 조기경보 체제를 세계 최초로 설치했다고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비행선은 저고도로 진입하는 미사일 무기 등을 탐지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 주둔한 미군기지가 주된 정찰 대상이라고 한다.
2019년 10월 랴오닝성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군의 비행선 기지는 북한 국경과 비교적 가까운 다롄시 덩사허(登沙河)에 위치하며 전장 50m 정도의 비행선과 계류시설, 2000m급 활주로 등이 포착됐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에 중국은 우주권에 근접한 상공에서 군사작전이 가능한 초대형 비행선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첫 근공간(near space) 비행선 '위안멍(圓夢)호'는 네이멍구 자치구 스린하오터(錫林浩特)의 20km 상공에서 체공과 비행 시험을 순조롭게 실시했다.
체적이 1만8000㎥에 달하는 거대한 은색 비행선인 위안멍호는 헬륨가스의 부력으로 날며 3개의 전기 프로펠러로 상승한 후에는 태양을 동력으로 해서 48시간 동안 체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위안멍호는 자유자재로 하늘을 오르내리고 고정이나 순항 비행이 가능한 것은 물론 통신 커버나 중계, 지상 촬영과 관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테스트 비행에선 브랜드밴드 통신과 디지털 중계, 고해상도 관측, 공간촬영과 공중 감지기 등의 장비를 탑재했다.
근공간은 지구 표면에서 20~100km 떨어진 구역으로 전통 항공 공간과 우주 공간 사이에 위치한다.
물리적 고도와 대기 밀도 영향으로 전통 항공기와 우주선은 근공간에서 비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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