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伊콘테 전 총리, 반체제 '오성운동' 이끄나…"재창단 준하는 개혁"

등록 2021.03.02 11:09: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일 내 오성운동 수장될 듯

[로마=AP/뉴시스]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의 혁신 작업에 참여한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콘테 전 총리가 곧 오성운동의 새로운 당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지난 1월19일 로마 의회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콘테 당시 총리의 모습. 2021.03.02.

[로마=AP/뉴시스]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의 혁신 작업에 참여한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콘테 전 총리가 곧 오성운동의 새로운 당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지난 1월19일 로마 의회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콘테 당시 총리의 모습. 2021.03.0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주세페 콘테 전 이탈리아 총리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의 혁신 작업에 참여한다. 특정 정당 소속 없이 두 번의 내각을 이끈 콘테 총리가 본격적인 정당 정치에 뛰어들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지난달 28일 로마에서 베페 그릴로 등 오성운동 지도부를 만나 회담했다. 오성운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콘테 총리는 오성운동의 개혁 프로젝트에 함께 하자는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콘테 전 총리는 재창당에 준하는 개혁을 이끌 예정이라고 오성운동 관계자는 말했다.

콘테 전 총리는 2018년 6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오성운동과 동맹(Lega)의 연립정부를, 2019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오성운동·민주당(PD)·자유와평등(Leu)으로 구성된 연정을 책임지며 총 1005일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콘테 전 총리를 정계로 이끈 건 오성운동이다. 2018년 총선에서 득표율 32.7%로 상·하원 의석 30%를 확보한 오성운동은 당시 동맹과 연정을 꾸리며 정파에 얽매이지 않도록 무명의 법학자였던 콘테를 총리로 내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경제적 여파 속에서 이탈리아 정국의 불안까지 더해지며 콘테 전 총리는 지난달 내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콘테 전 총리는 여전히 대중의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대응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이끌었으며, 재임 기간 유럽연합(EU) 내부에서 이탈리아의 입지를 다시 세운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오성운동은 콘테 전 총리를 비토 크리미 현재 대표를 뒤이은 오성운동의 새로운 당수로 내세울 전망이라고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오성운동의 지지율은 15%까지 추락하며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전국 총선을 앞두고 콘테 전 총리를 앞세운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오성운동은 "우리는 시민사회에 개방된 정치세력으로 탈바꿈하고, 완전한 구조 개혁을 위한 큰 도전을 하고 있다"며 2050년 이탈리아 정계에서 중점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지 디 마이오 전 오성운동 대표는 "그들은 지난 수년 동안 우리의 세력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틀렸다"며 "오성운동은 살아있다. 지금도 이곳에 있으며 우리는 이 나라의 미래를 쓸 것이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