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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불 떼는 집' 11만 가구…"친환경보일러 교체 시 편익 1억↑"

등록 2024.01.09 06:10:00수정 2024.01.09 07: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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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 '목재연료 난방기기 현황조사' 연구

소규모 배출원 조례 확대, 목재 펠릿 인식 교육 필요 제안

[대전=뉴시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0.5%가 목재연료 난방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진은 목재 펠릿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산림청 제공) 2024.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0.5%가 목재연료 난방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진은 목재 펠릿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산림청 제공) 2024.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에서 장작이나 나무를 압축한, 목재 펠릿 등을 활용하는 난방기기를 쓰는 가구가 11만여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난방기기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비용과 온실가스 저감 등 최대 1억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이노엑트를 통해 실시한 '목재연료 난방기기 현황조사 및 사용자 가이드 마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0.5%가 목재연료 난방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가구원 수로는 11만1128가구다.

연구보고서에서 의미하는 목재연료 난방기기는 장작을 활용한 화목 난방기기 또는 나무를 압축해 만든 '펠릿'을 활용한 난방기기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목 난방기기는 대다수가 농가나 시골에서 사용한다. 연료를 구입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등 자체 연료를 활용하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목재연료 난방기기 사용 비율은 미국(7.2%), 독일 (4.2%)보다는 낮지만 일본(0.4%), 영국(0.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목재연료 난방기기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인증을 받은 난방기기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목재연료 난방기기 중 화목 보일러를 환경표지인증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편익이 1억266만원, 화목 난로를 환경표지인증 난로로 교체하면 편익이 1억72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표지인증 보일러로 교체하면 연간 연료 사용량이 화목 난방기기와 비교해 167만kcal,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t, 질소산화물이 4kcal, 일산화탄소 294kcal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화목 보일러를 펠릿 보일러로 교체해도 8851만원, 화목 난로를 펠릿 난로로 교체해도 8658만원의 편익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화목 보일러 단일 사용 현황 실태조사 체계에서 화목과 펠릿을 구분하는 유형별 실태조사로 개편하고 조사 주기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와 더불어 환경성을 고려한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화목이 아닌 목재 펠릿의 경우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는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재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환경부 장관이 고시하는 난방기기를 제외한 목재연료 난방기기는 제조·공급·판매가 금지된 상황이지만 일부 시·도에서만 조례가 제정돼있는 점을 고려, 소규모 배출원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관리 및 인증받은 목재연료 난방기기 사용 독려를 위해 시·도 소규모 배출원 규제 표준 조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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