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피플바이오 "보험사와 치매보험 개발 협의"
"치매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서비스 선보일 예정"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피플바이오(304840)가 자사의 혈액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키트를 기반으로 보험사와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이를 적용한 보험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24일 "보험사가 가입자를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키트는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발병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는 제품이다.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 이를 사전에 진단하는 차원이 아닌, 질병에 걸리기 전에 향후 치매에 걸릴 위험도를 미리 예측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피플바이오의 자체 특허기술인 MDS(Multimer Detection System)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지난달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
피플바이오측은 "지난 10~11월 중에 논의가 마무리됐어야 하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치매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향후 치매에 걸릴까 우려하는 분들인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1차적으로 서비스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자료제공 = 피플바이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결합한 보험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피플바이오는 "상품을 설계하는 데에는 금융당국 허가 등 절차적인 문제도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도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보험사들과 본격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치매보험은 손해율이 높은 상품 중 하나다. 해당 키트를 결합한 보험상품이 출시된다면 이전보다 손해율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피플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등 변형단백질 질환을 혈액으로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 10월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병의원과 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등 채널별로 파트너사와 협력해왔다. 해외에서는 라이선싱 계약 등을 통해 진출을 준비 중이다.
MD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파킨슨병과 당뇨병의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며, 각각 오는 2022년, 2023년 상업화가 예상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향후 헌팅턴병과 대장암 등 변형단백질진환 진단키트도 본격 개발할 예정"이라며 "원천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혈액기반 조기 진단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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