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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오늘 새역사 쓴다…中상대 첫 우승 도전

등록 2022.02.06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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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호, 아시안컵 첫 결승 진출…6일 오후 8시 중국과 대결

1991년 첫 출전 이후 31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 기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콜린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조소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콜린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조소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을 갖는다.

지난 3일 필리핀과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1991년 아시안컵 첫 출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8강전에서 강호 호주를 꺾으며 이번 대회 상위 5개국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도 획득,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축구의 아시안컵 종전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이미 새로운 최고 성적은 확정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일본과 1-1로 좋은 승부를 벌였고, 8강전에선 지소연(첼시)의 후반 42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후보 호주를 1-0으로 따돌렸다.

준결승에선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필리핀을 비교적 손쉽게 따돌리며 기세를 올렸다.

[서울=뉴시스]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우승을 다툴 중국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 8회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2008년 베트남대회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18위로 중국(19위)보다 한 계단 높지만 역대 상대전적은 39전 4승7무28패로 크게 밀린다.

마지막 승리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본선 대결이다. 당시 1-0으로 이겼다.

이후 7경기에서 2무5패로 승리가 없다.

특히 벨호는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넘지 못해 도쿄에 가지 못했다. 잘 싸웠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1·2차전 합계 3-4로 패했다.

[서울=뉴시스]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은 왼쪽 풀백 장슬기(현대제철)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 그때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며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선수들 모두 설욕해야 한다는 같은 마음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2006년 처음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던 간판 공격수 지소연도 "17년 동안 국가대표를 하면서 첫 우승 기회"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나 자신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내일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원한다"고 했다.

벨 감독은 "(결승전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하는 어려운 경기"라며 "부상 선수는 없다. 가장 강한 베스트11이 나갈 것이다. 준비는 끝났다"며 "바닥부터 시작해서 자신감과 믿음이 생겼다. 전술적으로도 우리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최종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벨호가 중국을 누르고 아시안컵 첫 우승을 차지하면 앞서 세계에서 6번째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남자대표팀과 함께 겹경사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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