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주류부터 금융까지" 편의점 특화 플래그십스토어 전쟁
[서울=뉴시스]CU는 서울 마포구 홍대에 선보인 라면 특화 편의점(CU홍대상상점)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이 내국인을 앞섰다고 4일 밝혔다.2024.01.04.(사진=CU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편의점 업계 2강 GS25와 CU가 '플래그십스토어'로 1위 경쟁에 나선다.
점포 수 1위인 CU와 매출 1위인 GS25는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자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해 소비자 발길을 점포로 이끌려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편의점 모델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일환으로 최근 국내 최대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CU의 인스파이어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2개점으로, 역대 최대인 141평의 규모다. 내외부 인테리어부터 우주선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공간적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천 영종도에 있는 점포 입지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라면·스낵·디저트·가공유 등 K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점포 한쪽 공간에는 별도의 주류 특화 코너를 구성해 맥주·소주·하이볼·막걸리 등 최신 인기 주류들을 한 곳에 모았다.
이에 앞서 CU는 지난해 주류 특화 편의점 콘셉트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행성 1호점'과 국내 최대 테마파크 에버랜드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The Magic Gate(더 매직 게이트)'를 잇따라 열고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였다.
최근엔 서울 홍대에 라면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를 열었는데, 이 점포는 오픈 한 달 만에 1만5000개의 라면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이처럼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입지와 상권을 고려해 랜드마크 편의점의 출점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어투성수 매장 모습(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25 역시 주류·금융·팝업 특화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GS25가 2022년 선보인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 'GS25전주본점'은 전체 60평의 면적 중 20평이 주류 전용 공간이다. 주류 전용 공간은 와인 600여 종, 양주 300여 종, 전통주·수제맥주 100여 종 등 전체 1000여 종의 다양한 주류 상품으로 구성됐다.
GS25는 각종 디지털기기가 은행원을 대신하는 금융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도 여럿 선보이고 있다. 'GS25고한주공점'을 시작으로 문을 연 금융 특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입출금, 송금 서비스 외 신규 계좌 개설, 보안카드(OTP) 재발급, 대출 서비스 등을 처리할 수 있다.
2022년 성수동에 선보인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DOOR to seongsu)'는 '편의점의 새로운 길을 연다'는 의미와 '낮과 밤이 다른 다채로운 성수의 모습을 펼친다'라는 의미를 담아 GS25가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플래그십스토어 전용 브랜드다.
3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 GS25 매장과 달리 GS25의 핵심 PB(자체 브랜드) 상품, 단독 운영 상품 중심의 150여 종으로 구성됐다. GS25는 메이플스토리, 노티드, 원소주, 넷플릭스, 코라콜라, 무무씨 등 '도어투성수'를 우수 파트너사를 지원하는 팝업스토어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GS25는 그간 팝업스토어를 다녀간 고객 수가 약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테고리의 제약 없이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추구하는 젊은 층의 고객들을 흡수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편의점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인지도 및 호감도를 높여 점포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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