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룽그룹 회장 등 '조폭범죄' 주범 5명 사형 집행
【베이징=AP/뉴시스】중국 사법당국이 마피아 형태의 폭력 조직을 이끈 전 광산 재벌과 주요 조직원 4명에게 내려진 사형을 9일 집행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셴닝(咸寧)시 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이들 사형수의 신분을 확인하고, 이들이 가족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절차를 거친 후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셴닝시 법원은 선고공판을 열어 고의살인 및 조직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류한(劉漢) 한룽(漢龍)그룹 회장과 그의 동생 류웨이(劉維) 및 기타 주범 3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류씨의 지난 2011년 1월16일 모습. 2015.02.09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셴닝(咸寧)시 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이들 사형수의 신분을 확인하고, 이들이 가족과 마지막으로 만나는 등 절차를 거친 후 이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셴닝시 법원은 작년 5월 선고공판을 열어 고의살인 및 조직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류한(劉漢) 한룽(漢龍)그룹 회장과 그의 동생 류웨이(劉維) 및 기타 주범 3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 간 조폭형 범죄집단이 처벌받게 된 최대 규모의 사건으로 평가됐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1980~1990년대 건축자재 무역과 운송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온 류씨 형제는 1997년 쓰촨(四川)성에 법인 회사 한룽그룹을 세웠고, 호주와 미국 광산 지분을 보유하는 하는 등 막강한 부를 축적해 왔다.
류한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2년 발표한 중국부호 명단에 재산 400억 위안(약 7조 76억원)으로 148위에 올랐고, 쓰촨성 정협 3선 위원, 상무위원 등으로 정, 재계 유력 인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부는 조폭 형태의 갖은 행패로 모은 불법재산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사법 당국은 이들에게 경쟁관계에 있는 8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 11개 죄목을 적용해 류한과 류웨이를 포함한 일당 36명을 기소했다.
특히 류한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그의 아들 저우빈(周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형이 집행됨에 따라 저우융캉 사안에 대한 처벌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사형 집행은 최고 인민법원의 확인을 받는다는 원칙에 따라 중국 후베이성 고급인민법원이 이들의 형 집행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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