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삼층석탑 유물·선림보훈·옥천사 초강대왕도, 국가보물 된다
【서울=뉴시스】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조계종 표충사가 소유한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密陽 表忠寺 三層石塔 出土 遺物 一括)’ 28건 34점은 1995년 삼층석탑 해체보수 작업 중 기단 적심부에서 발견됐다. 통일신라~고려 시대의 금동불상 20구와 탑에 봉안된 여러 공양물, 석탑의 보수를 알려주는 조선 초기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1491), 즉 탑을 수리한 연혁을 새긴 비석을 포함하고 있다. 머리와 대좌 등이 파손된 불상들도 있지만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많은 불상이 함께 발견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서울=뉴시스】 밀양 표충사 심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
충주박물관이 소장한 ‘선림보훈(禪林寶訓)’ 2권 1책은 고려 우왕 4년(1378) 충주 청룡선사(靑龍禪寺)에서 간행한 서책이다. 선사(禪師)들의 도(道)와 덕(德)에 관한 교훈을 모은 선서(禪書), 즉 불교의 종파인 선종의 교리와 선사의 설법·언행을 수록한 교본으로 고려 말~ 조선 시기의 불교 사상이나 선종의 흐름을 살필 수 있다.
【서울=뉴시스】 선림보훈, 내지 첫 장
조계종 옥천사가 소유한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제2초강대왕도’(固城 玉泉寺 地藏菩薩圖 및 十王圖, 第2初江大王圖) 1폭은 시왕도 10폭 중 1976년 도난당해 행방을 알 수 없던 2폭 중 1폭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제2 초강대왕도가 발견되면서 지난해 원 봉안처인 고성 옥천사에 다시 봉안하게 됐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 불화의 일종인 시왕도는 사후 사람의 죄를 심판하는 대왕 10명을 각 폭에 나눠 그린 그림, 시왕은 진광·초강·송제·오관·염라·변성·태산·평등·도시·오도전륜 대왕, 초강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14일째 되는 날 망자를 심판하는 왕이다. 그림 상단에는 왕이 심판하는 모습, 아래에는 심판받는 죄인의 모습을 그렸다>
【서울=뉴시스】 선림보훈, 간행연대 부분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는 1744년 옥천사 명부전에 봉안된 불화다. 2폭은 도둑맞아 없는 상태였지만, 18세기 전반 시왕도의 전형적인 작품이자 명부계 불화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인정돼 2010년 12월21일 보물 제1693호로 지정됐다.
【서울=뉴시스】 고성 옥천사 시왕도(제2 초강대왕도)
이상 3건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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