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펜션 참사 원인 '보일러'...전문가가 전하는 주의사항은
'누수' 없는지 연결부위 점검이 최우선
비눗거품 활용 등 초기점검 이상있다면 즉시 전문가 통해 조치
겨울철 동결 대응해 적절한 단열제품 권장도
【강릉=뉴시스】김선웅 기자 = 19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가스중독 사고(3명 사망, 7명 부상) 발생 펜션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진행하며 보일러를 해체해 옮기고 있다. 2018.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원도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학생들이 사망한 사건의 원인으로 보일러 설치 및 관리가 지목되며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에 대한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참사의 원인인 배기가스 누출은 해당 펜션의 보일러 연통이 어긋난 데서 비롯됐다. 이같은 누수는 가정용 보일러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보일러는 제품 특성상 일반 가전과 달리 제품 자체가 아니라 수도관·가스관·전기배선·연도·배수구 등과 어우러져 사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에 의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설치가 우선적으로 전제된다는 것에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동파를 앞둔 만큼 가정에서 점검할 수 있는 수칙들을 통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한다.
국내 보일러시장을 이끌고 있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모두 '누수'를 막기 위한 연결부위를 점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언급했다.
보일러와 연결된 가스관에서 생가스가 누출되면 각종 화재·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만큼 가스밸브와 가스라인의 연결부위를 비눗물을 이용해 누출 여부를 확인할 것을 추천했다. 가령 비누거품을 내 콕크와 호스·연소기 등 이음새 부분에 묻히면 가스가 샐 경우 부글부글 끓어 오르게 된다.
물론 이 같은 방법은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초기단계의 점검이다.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발견될 시 보일러 전문 업체를 통해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업계는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연도 역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폐가스가 실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실내로 들어올 경우, 강릉 사고에서처럼 일산화탄소(CO)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건물 외부로 노출된 연도부위가 찌그러짐이 없는지 ▲배기·흡입 구멍이 이물질에 의해 막힌 곳이 없는지 ▲꺾이거나 구멍난 부위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수구의 경우 이물질에 의해 막힌 곳이 있다면 확인 후 제거해야 하고, 보일러의 설치 공간이 환기가 원활하기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보일러 내부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다. 작동 전 커버를 열고 보일러 커버를 열고 누수부위와 먼지 등 이물질 여부, 혹은 부식 부위가 있는지도 살필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난방배관 내(內) 물은 최소 1년에 1번 이상은 교체하는 것이 원활한 작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점검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사전 점검은 수리기간 등을 감안해 보일러 사용이 잦은 겨울철보다 앞선 9·10월 중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겨울을 지나고 있는만큼 동파로 인한 예방조치도 필요하다. 동절기 한파로 인해 보일러와 배관이 동결되는 사고는 매년 골치아픈 문제다.
업계는 예방책으로 보일러실 내부의 단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제품을 단열 보조제품을 통해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고 노후된 단열제는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스·기름을 사용하는 기기의 특성 상 소비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만큼 전문 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수시로 연통부위 결합 상태를 확인하고 최소 1년에 1회 이상은 전문가를 통한 안전점검을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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