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수도 보급률 99.2%…누수로 연 6580억원 손실
환경부, 상수도 통계 발표…누수율 전년 대비 0.3%p 상승
농어촌 보급률 94.8%…보급률 증가로 도농격차 지속 감소
전국 수돗물 평균요금 ㎥당 736.9원…도시에서 저렴한 편
환경부가 16일 공개한 '2018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9.2%였다. 이는 전년(99.1%)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국에서 5265만3000여명의 인구가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마을 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이용하는 인구는 전체의 2.2%인 115만4000명이었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가정용과 영업용 등을 포함한 생활용수 사용량은 295ℓ로, 전년 대비 6ℓ 증가했다.
농어촌지역의 보급률은 94.8%로 나타났다. 전년(94.3%)보다 0.5%포인트 늘면서 전국 보급률과의 차이는 4.8%포인트에서 4.4%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해 말 수도관의 총 길이는 21만7150㎞로, 전년 대비 8116㎞ 증가했다. 이 중 지방 상수도관은 21만1771㎞(97.5%), 광역상수도관은 5379㎞(2.5%)이다.
설치된 지 30년 이상인 수도관은 2만7552㎞로, 전체 관로의 12.7%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인 관로 비율은 경북 울릉이 51%로 가장 많았고, 30년이 넘은 관로 연장 길이는 서울이 2830㎞로 가장 길었다.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전국에서 연간 새는 수돗물은 총 생산량의 10.8%인 7억2000만t이었다. 지난해 누수량인 약 6억8200만t보다 3800만t 증가한 것이다. 증가 손실액을 2018년 기준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무려 658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수율은 2014년 11.1%에서 2015년 10.9%, 2016년 10.6%, 2017년 10.5%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2018년에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10.8%를 기록했다.
지역별 누수율은 제주도가 4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25.2%, 전남 25.1%, 전북 22.9%, 강원 20.0%, 경남 19.8%, 충남 15.3%, 세종 11.2%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2.4%로 누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울진=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울진군(군수 전찬걸)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유수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국비 250억 원을 포함, 전체 357억 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 정비 55.8㎞와 상수관망 전산화, 실시간 유수량을 점검하는 블록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누수를 정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사진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전경. (사진=울진군 제공) 2019.09.18. [email protected]
도시지역은 농어촌지역보다 인구밀도, 정수장 규모 등 지자체 여건이 양호해 상수도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어촌지역은 1인당 관로 길이가 도시 대비 평균의 약 8배 수준으로 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많고, 급수보급률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추진되고 있어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이다.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을 뜻하는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80.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수도요금이 생산원가보다 낮을 경우 지방상수도 재정 건전성이 악화돼 시설 유지관리 등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단순한 상수도 시설 보급을 넘어 시설을 선진화하고, 관리·운영을 고도화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더불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도시설 설치·개량 비용 등을 지원해 지역별 요금 격차가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취수장,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 현황을 비롯해 1인당 1일 물 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요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2018년 상수도 통계'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을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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