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국 '우한 폐렴' 대응 재정지원...29일 집행위 논의
"의료장비 운송·중국 내 회원국 국민 대피 지원 가능"
[우한=AP/뉴시스] 중국 우한의 한 보건소에서 27일 환자로 보이는 한 여성과 의료진이 나란히 서있다. 2020.01.2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의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EU 집행위 대변인은 EU의 민간인 보호 메커니즘에 따라 회원국들은 우한 폐렴 대응과 우한 내 자국민 철수를 위한 부분적 재정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회원국 간 백신과 의료장비 운송을 위한 물류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특수장비 이송 촉진은 물론 중국 내 EU 회원국 국민의 본국 이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오는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EU 산하 긴급대응조정센터(ERCC) 역시 회원국들과 소통 중으로 아직까지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발발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중국 내 확진자만 현재까지 4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최소 10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미국, 호주,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도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주 유럽 최초로 감염자가 나왔다.
사태가 악화하면서 세계 각국이 우한 내 자국민 대피 작업에 착수했다.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철수시킬 계획이다. 영국 역시 자국민 대피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역시 우한에서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용기를 준비 중이다. 일본도 28일 전세기를 띄었다. 우리 정부도 30~31일 이틀간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내 국민들을 국내로 이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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