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완성차, 3월 59.8만대 판매…코로나에 전년比 14.9%↓(종합)
개소세 감면 등으로 내수 순항했지만 해외 소비위축에 '타격'
1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5개 완성차업체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5만1025대, 해외판매는 20.8% 감소한 44만6801대를 각각 나타냈다.
XM3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한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완성차업체의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30만8503대, 기아차는 6.4% 감소한 22만6960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11.8% 감소한 3만7918대를, 쌍용차는 29.0% 감소한 934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판매 3위를 탈환, 9.5% 증가한 1만5100대의 판매를 보였다.
◇현대차, 내수 3% 늘었지만 해외판매 위축에 타격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0만850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증가한 7만2180대, 해외 판매는 26.2% 감소한 23만6323대를 각각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해외 판매에 타격을 입혔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2만8860대 판매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32대 포함)가 1만6600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20대 포함) 7253대, 아반떼 3886대 순이었다.
레저차량(RV)은 국내시장에서 2만2526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 2071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6203대 판매됐다. GV80가 3268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G90가 1209대, G70가 1109대, G80가(구형 모델 546대 포함) 617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6.4% 역성장 '선방'…23개월만에 내수 5만대 돌파
기아차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2만696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감소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해외 주요시장의 수요감소와 해외생산법인의 생산중단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내시장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3% 증가한 5만1008대가, 해외시장에는 11.2% 감소한 17만 5952대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가 국내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이다. 이처럼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K5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의 신차 출시 효과와 더불어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1.5%로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승용모델은 전년 동월 대비 61.7% 증가한 2만4752대 판매됐다. RV모델은 2만131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014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2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2020년 3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한 17만5952대를 나타냈다. 중국,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됐기 때문이다.
◇트레일블레이저 '인기'로 내수 39.6%↑…전체판매는 11.8%↓
한국지엠이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만7918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8%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6% 증가한 8965대, 수출은 20.8% 감소한 2만8953대를 각각 나타냈다.
내수판매는 전월에 비해서는 39.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적인 판매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된 신차 및 RV와 경상용차 부문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데 기인했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한 달간 3187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 쉐보레의 전반적인 3월 실적을 견인했다. 트래버스는 전월보다 121.7% 증가한 532대가 판매돼 역대 월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쉐보레는 지난해 트래버스, 콜로라도에 이어 최근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성원이 뜨거운 만큼, 쉐보레는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해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XM3'인기에 내수 3위 탈환
세단과 SUV의 매력을 조합한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가 지난 3월 9일 출시한 이후 5581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지난 3월말까지 1만7263대의 누적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의 비중이 전체 계약의 74%에 이른다. 또한, 전체 계약자 중 20~30대 젊은층 비중이 45.7%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QM6도 XM3에 이어 5008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실적이 74.4% 증가했다. SM6는 3월에 1,147대로 지난달보다 56.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시장 유일의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르노삼성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 원 지원 및 넉넉하면서도 편안한 실내공간 등 강점에 힘입어 3월 한달간 81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3월 수출 실적은 큰 폭 감소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는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한 1433대가 선적되는데 그쳤다.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566대, 르노 트위지는 전월 대비 38.2% 감소한 89대가 각각 수출됐다.
◇쌍용차 내수판매 37.5%↓ 수출 14.3% ↑
쌍용차의 내수판매는 전월에 비해 34.5% 증가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함께 잔여 개소세 전액을 지원하고 국내 최장의 10년/10만 Km 보증기간 혜택을 제공하는 리스펙트 코리아 캠페인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다소 증가했다.
쌍용차는 연초 브뤼셀 모터쇼와 비엔나 오토쇼를 통해 코란도에 대한 유럽 진출을 본격화 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페루에서도 론칭 행사를 갖는 등 중남미 시장으로의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시장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판촉활동을 통해 판매가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달 새롭게 출시되는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론칭을 바탕으로 주력 모델의 상품성 강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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