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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간접 흡연도 코로나 감염 위험…카페 흡연실 중단 조치"

등록 2020.08.27 16: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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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보다 내뿜는 숨에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흡연시 타인과 2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준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27일 간접 흡연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흡연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실내 흡연실이나 실외 흡역 구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만큼 당국은 적절한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흡연과 코로나19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담배 연기 자체라기보다 흡연 과정에서의 '호기'(呼氣), 즉 내뿜는 숨에서 충분히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고 답했다.

간접 흡연으로 인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충분히 높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화학공학과의 윌리엄 리스텐파르트 교수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바이러스를 담은 호흡 입자를 마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간접 흡연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에 있어 위험 행위이고, 흡연자 자체도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하나로 이미 분류가 돼 있다"며 "사실상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과정에서는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흡연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30일 보고서에서 "접할 수 있는 증거는 흡연이 질병의 중증화,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사망률 등과 관련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하고 있지만, 흡연 시에는 이 같은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마스크 착용 조치를 의무화했지만, '음식물을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 등으로 규정하면서 흡연의 경우는 마땅한 지침이 없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이날 방역당국은 추가 설명을 통해 "우선 기본적으로 흡연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타인과 2m 이상(최소 1m)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며 "흡연 시 대화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현재 카페와 음식점 등의 실내 흡연실에 대해서는 운영을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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