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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이번 주말 거리두기 2단계 2주째…확산 양상 바뀔수도"

등록 2020.08.27 16: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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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칙 완벽하게 실천된다면 확산 양상 바뀔까 기대"

"거리두기 세분화, 조정보다 일단 정해진 수칙부터"

"어느 지자체, 종교시설 20% 이상 거리두기 미흡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임재희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서울 광복절 집회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 14일째를 맞이하는 이번 주말(29·30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확산세가 꺾일지, 계속될지를 가늠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173일만에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늘어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것보다 현 상태의 거리두기 수칙을 이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잠복기 14일째를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도심 집회와 사랑제일교회발(發) 확산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거의 다 돼가고 있다"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진 지 열흘이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계별 이행 수칙들이 더 완벽하게 실천되고, 협력적으로 참여가 잘 이뤄지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언젠가 정점, 그 이후에 억제되는 양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대면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2단계의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의 상승 속도를 늦추고 더 이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거리두기 단계별 상향 또는 세분화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미 시행된 2단계 거리두기 수칙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이 확산되는 종교시설을 언급하면서 "2단계의 경우 비대면 예배로 이행하도록 관리감독과 홍보가 이뤄졌음에도 예배가 이뤄지고, 거기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며 "일부 지자체 내 어떤 경우에는 종교시설 20% 이상이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보고된다"고 우려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세분화하는 소위 '2.5단계'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의에는 "단계를 세분화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세계적으로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참고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 단계를 세밀하게 전문가 숙의를 거쳐 정립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거리두기 단계의 세분화, 조정보다 일단은 정해진 거리두기의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수도권만큼은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질문에 그는 "서울시의 경우에도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등 사실상 일부 강화된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광주 등 일부 지자체의 경우에는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한 선제적인 조치가 취해졌다"며 "교육부의 수도권 유치원, 초·중·고 원격수업 전환도 사실상 3단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로서 거리두기의 단계조차도 고민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단계에 맞는 실천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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