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규 사망자 5명 60대 이상 고령층…"역학조사 역량 시험받고 있어"

등록 2020.08.29 16:14: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60대·70대·90대 각 1명…80대 2명 모두 고령자

경기도서 4명, 서울 1명…2명은 사후에 확진돼

1명은 확진 당일…다른 1명 확진 다음날 숨져

"수도권 유행 고위험군多…사망·확진 틈 줄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해운대온천센터 직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당 시설 이용자들이 28일 오전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방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대기하고 있다. 2020.08.2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해운대온천센터 직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당 시설 이용자들이 28일 오전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방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대기하고 있다. 2020.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구무서 기자 = 29일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5명 모두 수도권에 거주하는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확진 판정 이후 2일 이내에 숨졌다.

수도권의 유행 확산과 '조용한 전파'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 대비 5명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60대와 70대가 각 1명, 80대 2명, 90대가 1명으로 모두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 확진자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4명, 서울 1명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감염경로는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된 접촉자와 송파구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 접촉자로 분류된 사망자가 각 1명이었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3명에 대한 경로는 조사 중에 있다.

사망자 중 3명은 확진 후 의료기관 내에서 치료 중 사망한 경우였지만 2명은 사후 확진 사례로 분류됐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확진 당일 경과가 빠르게 악화돼 사망했다. 또 다른 1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다음 날 병원 내에서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사망자는 이들 5명 중 1명 뿐이다.

방역당국은 사망과 확진 시점이 역전되는 상황의 원인으로 수도권 내 '조용한 전파'가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유행 양상이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폭발적 확산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향후 사망자 발생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중심의 유행이 연령대 등 고위험군이 많고 규모도 큰 데다,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 자체가 많아 사망 시점과 확진 시점 자체의 틈이 없거나 또는 (시점이) 역전돼 사망 후 확인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그만큼 연결고리 추적도 어렵고 역학조사의 역량을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 부본부장은 "현재의 사망자 발생 빈도가 잦은 것은 발생 규모가 크다는 점도 있지만 발생 증가 속도 자체가 2~3월 대구·경북 발생과 일부 유사한 상황이고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 규모 등 이 같은 상황은 계속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321명이다.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312명(97.2%)이며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21.12%, 70대 6.70%, 60대 1.48% 순이었다.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사망자는 16명이 발생했다. 연령층은 90대 3명, 80대 7명, 70대 5명, 60대 1명이다. 기저질환자는 14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