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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내일 청약 마감…'따상'갈까

등록 2020.09.01 13: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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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가, 목표가 3만3000원 제시

수요예측 역대 최고, 청약 기대감 고조

증시 대기자금 증가·성장주 쏠림 주목

"이후 조정되더라도 2배 넘을 가능성"

 [서울=뉴시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CEO가 2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CEO가 2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1일 청약을 시작한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대기자금 증가와 성장주 쏠림 현상에 힘입어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오는 2일 오후4시까지 이틀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을 통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1600만주 중 20% 정도인 320만주를 모집한다.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9대 1로, 역대 국내 IPO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만4000원) 최상단인 2만4000원에 확정했다. 

공모가가 최상단에 결정됐지만 희망밴드 자체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만큼, 전문가들은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 것으로 봤다.

카카오게임즈 내일 청약 마감…'따상'갈까


앞서 투자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 목표 주가를 공모가보다 30%대 높은 3만2000원~3만3000원 대로 제시했다. 카카오 계열사 중 첫 상장이란 점과 내년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게임 등 비대면이 대두된다는 점 등에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타깃 PER 20배를 적용했다"며 "엔씨소프트에 적용하고 있는 25배 대비 낮고 펄어비스에 적용하는 16.7배 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모가에서 33% 상승 여력을 보유했다고 본다"며 "예상 기업가치는 영업가치 1조5000억원, 투자자산 3000억원, 순현금 47억원의 합산"이라고 설명했다.

막상 청약이 시작되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이 목표가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크다. 공모가의 두 배(4만8000원)를 넘어 따상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첫날 따상에 성공한다면 공모가 160%인 6만2400원까지 오르는 셈이다.

그 배경은 대기자금이 넘쳐나는 현 증시상황에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을 포함한 증권사 종합자신관리계좌(CMA) 잔고가 60조9283만원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공모주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113개 공모주 펀드에 지난 3개월간 1조14336억원 자금이 몰렸다. 최근 한 달 동안은 7847억원, 한주 동안 3905억원 자금이 들어왔다.
카카오게임즈 내일 청약 마감…'따상'갈까



게다가 최근 국내 증시의 성장주 쏠림 현상이 짙은 점에도 주목했다.

SK바이오팜의 흥행으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모든 공모주가 다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배당을 강점으로 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리츠(RETIs)나 일부 가치주는 청약 미달이나 상장 후 공모가 하회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바이오나 2차전지 등 성장주는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와 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장외에서 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일 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주 최고가는 6만9500원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상장 후 조정은 되더라도 첫날에는 공모가 2배 수준인 5만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장외에서 현재 6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과 SK바이오팜 학습효과 등으로 일반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공모주 청약 물량은 한국투자증권 880만주, 삼성증권 640만주, KB증권 80만주다. 청약결과는 오는 2일 오후 4시 이후 발표된다. 상장은 오는 10일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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