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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책임 없는 발언" 이재명 지적에…민주당 의원들 발끈

등록 2020.09.01 1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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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이상민, 이규민 의원 잇따라 SNS 질타

[수원=뉴시스] 진성준 국회의원 페이스북.

[수원=뉴시스] 진성준 국회의원 페이스북.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 인터뷰를 놓고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판했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1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에 출연,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 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며 2차에 이은 3,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예산결산특위에서 미래통합당 임의자 의원이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묻자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합당이야 그렇다 쳐도 부총리님께서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셨다"고 비판하며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재정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못하는 건 아니라며 지급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홍 부총리를 향해 잇따라 쓴소리를 날렸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진성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부총리는 언행에 신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홍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느냐"며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저는 기왕에 2차 재난지원금을 중하위 소득 계층에 지급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국민 지급론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가세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상황이 재난지원금을 100번이라도 해야 할 정도로 화급한 상황 아니냐"며 "한가하게 국가부채 운운하며 재난지원금에 완고한 홍 부총리야말로 무대책이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규민 의원은 홍 부총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은 현재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더 많은 수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며 "국회 예결특위라는 공적영역에서 '철이 없다'는 인신공격적인 발언은 국민을 모독한 것이다"고 유감을 표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앞장서 주장했던 미래통합당도 철 없는 소리를 한 것이냐"며 유감을 표하고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거나 지급하는 것에 반대한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는 정치의 품격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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