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전협, 진료 복귀 최종 결정…전공의 진료거부 사태 한달만에 일단락(종합)

등록 2020.09.09 00:38:33수정 2020.09.09 08:52: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체 전공의 설문조사 찬반 여론 비슷하게 나와

비대위 "단체행동 유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단체행동 재개 명분 부족·의대생 설득 등 의견

진료 복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점 고려한 듯

국시 거부자 구제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복귀를 시작하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시간 이동하고 있다. 2020.09.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복귀를 시작하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시간 이동하고 있다. 2020.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새로 꾸려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전체 전공의가 진료에 복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한달 간 지난하게 진행됐던 전공의 진료거부 사태가 일단락 됐다.

대전협 비대위는 8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릴레이 회의에서 단체 행동을 재개하지 않고 전공의 전원이 진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가 전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단체 행동 재개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과 반대 여론이 비슷하게 나왔다. 비대위는 여러 내부 의견들을 수렴해 진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명종 대전협 공동비대위원장은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었다"며 "교수님과 학생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지금은 (단체행동을 재개할)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금 (단체행동이)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전공의들은 없다"며 "당장은 (단체행동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자에 대한 구제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날 방침을 정하지 않고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전임 대전협 비대위는 7일부터 단체행동 수위를 1단계(업무 복귀)로 낮추기로 결정하고 총사퇴했다.

하지만 새 비대위는 출범과 동시에 전임 비대위가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고, 이 때문에 집단행동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 비대위 역시 집단 행동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공의들의 복귀가 상당 부분 진행된 점도 고려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상당수 전공의들은 전임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진료에 복귀한 상태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 소속 전공의들이 모두 진료에 복귀했다. 한양대병원, 이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 경희대병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도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일부 병원은 여전히 단체 행동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진료 복귀 첫날인 8일 전국 140개 전공의 수련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53명의 전공의 중 32.7%인 3158명이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근무비율은 7일 72.8%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전협의 이날 결정으로 단체 행동을 지속하던 다른 병원들도 9일 전공의 진료 복귀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사태는 약 한 달 만에 일단락을 맺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