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개월만에 신규확진 70명대…노인요양시설·헬스장·콜센터發 확산(종합)
서울 누적 확진자 6579명…두달여만에 최고치
노원구 소재 재가요양서비스 관련 9명 확진도
8월14일 74명 발생 후 91일만에 70명대 확진
9월1일 101명 이후 74명으로 최고치 집계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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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장, 노인요양시설, 사우나, 헬스장, 모임 등을 통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확진세를 이끌고 있다.
노원구 소재 재가요양서비스과 관련해서도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방역당국에 보고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74명이 증가해 657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복절집회 하루 전인 8월14일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1일 만이자, 9월1일(101명) 발생 이후 두 달여만에 최고치이다. 서울에서는 8월15일부터 9월1일까지 최소 90명(8월16일)에서 최대 154명(8월26일)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차단하면서 확진자가 감소해 50명대 안팎을 유지해왔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12일 기준 1.8%로 11일(1.5%)보다 높았다. 평균은 1.1%이다.
신규 확진자 74명은 집단감염 36명, 확진자 접촉 16명, 감염경로 조사중 2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2명(누적 51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6명(누적 30명) ▲노원구 재가요양서비스 관련 5명(누적 9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3명(누적 53명) ▲잠언의료기(강남구 CJ 텔레닉스) 관련 3명(누적 31명) ▲강남구 역삼역(성동구 시장 관련) 2명(누적 19명) ▲강서구 사우나 관련 2명(누적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1명(누적 11명) ▲서울음악교습 관련 1명(누적 24명) ▲강서구 가족 관련 1명(누적 11명) 등이다.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명(누적 284명), 감염경로 조사 중 22명(누적 1103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15명(누적 4338명)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으로 집계되며 사흘째 세 자릿수를 보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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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시설 이용자 5명, 관계자 4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다. 이들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및 자가격리 중 증상발현 등으로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됐다.
시는 요양시설 관계자, 입소자,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61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2명, 음성 109명이 나왔다.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에서는 관계자 2명과 입소자 2명이 7일 최초 확진된 후 11일까지 20명, 12일에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관련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특히 12일 추가 확진자는 코호트격리(동일집단 격리) 중에 추가 확진된 입소자 5명과 관계자 1명이다.
시는 요양시설 관계자, 입소자,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75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9명, 음성 146명이 나왔다.
시는 코호트격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입소자들의 감염관리 안전을 위한 병상 재배치 및 타 병원 전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동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해당 현장 등에는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자치구는 ▲동대문구 11명 ▲강서구 7명 ▲노원구 6명 ▲중랑·서초·송파·은평구 각 4명 ▲도봉·마포·강남구 각 3명 ▲성동·금천·성북·관악구 각 2명 ▲중·용산·광진·서대문·양천·구로·영등포·동작·강동구 각 1명 등이다. 기타는 8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누적 확진자수는 관악구가 4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452명), 강남구(386명), 성북구(369명), 노원구(346명), 강서구(345명) 등의 순이었다.
시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자 14일 집회를 신고한 모든 단체에 집회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내일(14일) 서울 여의도 및 도심 일대에서 42개 단체 주관으로 각각 신고인원 99명 이하의 집회가 다수 예정돼 있다"며 "전국 민중대회 집회는 신고인원이 각 99인 이하이나, 집회신고 장소들이 인접해 있어 동시간대 다수 집회에 따른 대규모화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14일 집회를 신고한 모든 단체에 집회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방역수칙 미준수 및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현장 채증을 통해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확진자 6272명 가운데 555명은 격리 중이다. 5639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78명이다.
12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30.7%이고, 서울시는 35.4%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3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4개이다.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29개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만81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대비 191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488명은 사망했고 2만5537명은 퇴원했다. 2109명은 격리 상태다.
시 관계자는 "오늘(13일)부터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됐다. 시민들은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집회, 시위장이나 의료기관,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에서는 반드시 마스를 착용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해도 입과 코를 가리지 않을 경우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또 "주말에 행사·모임·여행은 자제해 주고, 기온이 내려가 실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수시 환기와 표면 소독 등 방역수칙을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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