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활동 많아지면 3차 유행 싸움 어려워…연내 확산세 꺾어야"
24일부터 식당 내 5인 이상 금지·스키장 집합금지
"환자 증가 반전 없어…연말연시 이동량 증가 예상"
"모임·만남 위험 유념해야…실내 마스크 항상 착용"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1.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바이러스 활동력이 강해지는 겨울을 맞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과거 두 차례의 유행보다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며 "검사를 대폭 늘리고, 의료 역량을 확충해 힘껏 대응하고 있지만, 현장 방역 인력과 의료 인력의 피로도도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식당 내 5인 이상 모임 금지 및 파티룸 집합금지, 스키장·눈썰매장 집합금지, 숙박시설 인원 50% 이내 제한 등을 실시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방역 강화, 영화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등의 조치도 병행한다. 전국 요양병원·시설 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고, 종사자의 사적 모임은 금지된다.
방역 조치 강화 배경으로 윤 반장은 "환자 증가세 반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량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연시를 고려하면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고위험시설과 성탄절 및 연말연시 모임, 여행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반장은 "지금은 그 어떤 모임과 만남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가족을 만나는 일조차 예외일 수 없다"며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는 행동 역시 감염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실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그간 우리가 경험한 것처럼 코로나19는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을 파고들 것"이라며 "조금 더 긴장을 유지하며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 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피해 보상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3단계 상향은 현재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며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방역 조치로 시설 이용이 제한되거나 호텔 예약이 취소되는 등 불편을 겪을 것을 알고 있지만, 방역상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이해와 양해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로 운영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는 시설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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