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아동학대 장기 대책 필요…보육 서비스 부족해"
"아동학대 계속 일어나는 건 처벌 강화에만 집중해서"
"서울시장 당시 추진한 공공 보육시설 등 발전시키겠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공동취재사진) 2021.01.20. [email protected]
오 전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임신과 출산 때는 다양한 지원책이 있지만 정작 그 이후 오랫동안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보육 시스템과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 국민을 울렸던 정인이의 죽음이 채 잊히기도 전에 작년 7월, 47일 된 영아가 두개골 골절로 사망해 그 부모가 학대치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것은 그것을 한 가정 내 문제로, 천부적인 부모의 도리나 사람됨에 맡기고 법적 처벌 강화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장 당시 추진했던 공공 보육시설 확충, 24시간 365일 보육서비스, 영유아 예방접종 무료 실시, 육아 품앗이 프로젝트 등 아이와 엄마를 위한 정책을 더 촘촘하게 발전시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동학대뿐 아니라 노인 학대, 가정폭력 등의 문제를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종합학대예방센터를 설립해 아이들이 학대로 고통받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일이 없는 서울시를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 전 시장은 "내 아이가 소중하듯 인구절벽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며 "서울시장이 되어 반드시 그 소중한 아이들을 부모님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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