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서비스' 전성시대…물품영역 다양화·비대면 강화
코로나 집콕 장기화…주거공간 활용 수요 증대
비대면·원스톱 의류보관에 다양한 짐 보관까지
버리긴 아깝고 공간차지하는 아이 그림도 가능
[서울=뉴시스] 세탁특공대 '의류보관 서비스 보관센터'. (사진=세탁특공대 제공) 2022.03.25. [email protected]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아도 생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돕는 보관·정리 등 관련 생활 편의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짐·옷 보관으로 대표되는 '보관 서비스'가 청소·이사 시즌인 봄을 맞아 생활 밀착형 편리미엄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상황에 맞춰 보관 물품의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 코로나 시대에 맞은 비대면 등의 차별화 기능을 더해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1인가구부터 대가족까지 사시사철 옷 정리와 보관이라는 번거로운 집안 일을 해야 한다. 옷이 차지하는 공간을 정리해 생활 공간의 확장을 돕는 의류보관은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한 대표적인 보관 서비스다.
세탁특공대는 최근 세탁 후 보관, 보관 중인 옷 상태 확인·찾기까지 앱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의류보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에서 의류보관 서비스를 신청하고 보관 맡길 옷을 문 앞에 두면 직접 수거해 세탁 후 온도와 습도, 조명 등 최적의 설비를 갖춘 의류보관 전문 센터에서 보관해준다. 보관된 옷을 찾을 때에도 1벌이든 10벌이든 개수에 상관 없이 문 앞까지 비대면으로 배송해준다.
[서울=뉴시스] 짐 보관 서비스 '마타주'. (사진=마타주 제공) 2022.03.25. [email protected]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지난해 10월 맞춤형 보관 서비스 '보관복지부'를 출시했다. 보관복지부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취향 맞춤 물품 보관 서비스다.
보관복지부는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큐브, 플랫, 스몰, 미디엄, 라지 등 다양한 사이즈의 캐비닛을 선택 대여해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셀프 스토리지처럼 부피가 큰 가구나 캠핑용품처럼 자주 쓰지 않지만 취향을 즐기는데 필요한 물품을 일정 기간 동안 보관하는데 유용하다. 메가박스 보관복지부는 서울 반포동, 영등포동, 가리봉동, 사당동, 장안동 등에 별도 매장을 두고 운영 중이다.
마타주는 마타컴퍼니가 운영하는 짐 보관 앱이다. 대표적인 공유 창고형 보관 서비스 중 하나다. 마타주는 보관이 필요한 상자 수량을 앱으로 예약하면 보관 상자를 사전에 배송해준다.
[서울=뉴시스] 아이 그림 보관 앱 '리틀피카소'. (사진=리틀피카소 제공) 2022.03.25. [email protected]
마타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CU편의점과의 제휴로 편의점에서 'CU마타주 셀프 접수'를 통해서도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관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생활공간이 협소한 1인 가구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지만 아이가 있는 4인 가구의 니즈(needs)도 높은 편이다. 옷이나 장난감, 책 등 아이가 크면서 늘어나는 아이의 짐을 정리하고 보관해야 하는 가사 일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아이의 성장 추억이 담긴 짐을 정리하고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런 부모들의 니즈에서 착안한 아이 그림 보관 서비스도 등장했다. 페어런트테크 스타트업 키위스튜디오가 운영 중인 '리틀피카소'는 아이 그림 보관 플랫폼으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스캔 후 앱에 앨범처럼 정리하고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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