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다잃은 "루한스크주에 발판 마련했다"
[리시찬스크=AP/뉴시스] 6월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시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지나간 후 구조대와 지역 주민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2.06.17.
하이다이(가이다이) 주지사는 "루한스크 지역 (부대)은 계속 (러시아군 공격을) 방어해냈다. 적의 공격은 격퇴되었고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전과가 나왔다. 우리 수비대가 조금 진전했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는 점령지의 탈환을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5월 중순부터 돈바스 지방의 윗부분인 루한스크주에 대한 러시아 공세가 우크라 전쟁의 중심으로 등장할 때부터 매일 상황을 텔레그램으로 전해왔다.
2만6000만 ㎢ 면적의 루한스크주에서 6월 말 결국 세베로도네츠크시에 이어 리시찬스크시가 러시아군 및 친러시아 무장세력에 떨어지면서 우크라는 98%를 잃게 되었다.
루한스크주는 완전히 러시아 것이 된 것으로 간주되었고 전쟁의 중심은 돈바스 아래 지역인 도네츠크주로 옮겨갔다. 6월 말 당시에 50% 넘게 도네츠크주를 친러시아 세력과 함께 차지하고 있던 러시아군은 그러나 루한스크주 때와는 아주 다르게 지진부진했다.
두 달 넘게 1000명이 훨씬 넘는 군인을 전사시키면서 고작 5% 정도를 우크라 수비대에서 빼앗는 데 그쳤다. 그 사이 남서부의 미콜라이우주와 헤르손주에서 우크라 군은 효과적인 역공을 펼쳐 여러 마을을 수복했다.
이날 갑자기 나온 루한스크주 주지사의 '발퍈' 마련 메시지는 과장일 수 있지만 우크라에게 남아있는 주 서쪽 끄트머리 땅 2%를 6월 말에서 계속 방어하는 데 성공하면서 여기에 1%를 새로 얻어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아직 1%를 얻지 못하고 1%를 얻어낼 수 있는 발판과 바탕을 구축했다는 말일 수도 있다. 루한스크주에서 이 1%가 10%로 커지면 러시아군은 남부 헤르손주 말고도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역공을 보기좋게 당하는 모양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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