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서 엽총 파티" 18명 살인예고한 30대 구속
대전 은행동 칼부림 예고 글 게시자 등 30대 남성 2명 검거
경찰, "단순 장난이라도 공무집행 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어"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30대 남성 A씨가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올린 강남역 엽총 살인예고 글. (사진=독자 제공). 2023.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대 남성 A씨는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일 강남역 이니스프리 오후 2시 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엽총으로 18명을 살해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다.
해당 글을 본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하고,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거짓으로 올린 글을 보고 사이트 내 유저들이 속거나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다"며 "8월3일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보고 모방해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상남도경찰청 전경. 2022.11.29. [email protected]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협박이나 살인예고 글은 단순히 장난이라도 다수의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도록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력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등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향후에도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예고 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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