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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섭취, 비알콜성지방간 예방 효과"…최초 연구결과

등록 2024.01.16 12:00:00수정 2024.01.16 13: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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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기전 최초 증명…국제학술지 게재

비타민D, 지방간 생성 억제 단백질 늘려

[세종=뉴시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기전을 증명했다. (자료=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4.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기전을 증명했다. (자료=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4.0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노화로 발생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국가기관의 연구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행하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실험분자의과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1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알콜성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40.4%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다. 지방간은 간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과 간암뿐 아니라 2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인은 전체 영양소 결핍 환자의 73.7%가 비타민D 결핍 환자로, 비타민D 결핍 환자 수 역시 2017년 8만6285명에서 2021년 24만707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는 고령층에서 비타민D 결핍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노화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자연 노화에 의한 비타민D 결핍이 미토콘드리아 내막 구조 조절 단백질인 미코스60 양을 급격히 감소시켜 간의 지방 축적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반대로 노화쥐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미코스60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지방간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의 지방간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타민 D에 의한 예방 효과와 그 조절 기전을 직접적으로 밝혔다"며 "고령층에서 적절한 비타민D 섭취가 노화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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